그룹 빅뱅은 KBS 예능에 안 나가는 걸까, 못 나가는 걸까.
빅뱅이 컴백 이후 각종 예능에서 활약하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완전체 최초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강력한 입담으로 웃음을 주는가 하면, SBS 연말 가요시상식에도 참석하게 됐다. 특히 지드래곤은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무대까지 준비 중이다.
1년 4개월 만에 새 음반을 발표하면서 완전체로 여러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빅뱅인데 유독 KBS에서만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없어 의아하다. 빅뱅은 내년 2월 멤버 탑이 군 입대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번 완전체 활동을 통해 더 자주, 다양하게 팬들과 소통하고 있는 상황. '라디오스타'에 처음 출연한 것도, 콘서트를 앞두고 SBS 연말 가요시상식 무대에 오르는 것도 같은 맥락인데 KBS 예능 출연만 없어 아쉽다.
일단 빅뱅의 신곡 '에라 모르겠다'가 KBS에서만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방송에서 노래 전체를 소화할 수 없는 상황. 다른 방송사에서는 문제없이 통과했지만, KBS 가요 심의에서만 가사 중 특정 단어에 대해 비속어 및 저속한 표현이라고 지적받았다.
사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빅뱅 컴백 전 꾸준히 KBS 출연을 타진해온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수개월 전부터 빅뱅의 출연에 관해 제작진과 논의를 해왔지만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는 것. 그동안 빅뱅이 문제없이 출연했던 프로그램 측에서도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를 보여 영문을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YG 측에 따르면 이는 빅뱅뿐만 아니라 젝스키스와 블랙핑크의 출연 문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YG 소속 아티스트들이 활발한 방송 활동을 통해 소통할 기회가 적어지는 것은 아티스트와 팬들 입장에선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KBS의 한 관계자는 OSEN에 "빅뱅과 출연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seon@osen.co.kr
[사진]Y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