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명수는 바보다. 10년 전 ‘아내바보’였다면, 이제는 ‘딸바보’가 됐다. 박명수를 가리켜 굳이 바보라는 표현을 사용한 까닭은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사랑이기 때문.
22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시인 원태연이 출연한 가운데, 지난 2008년 발매한 ‘바보에게 바보가’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해당 노래는 원태연 시인이 박명수와 지금의 아내와의 사랑 이야기를 듣고 감동을 받아 노랫말을 붙여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실적으로 따지지 않는 순수한 사랑을 ‘바보’같은 사랑이라고 표현한 것. 이에 박명수는 “제가 불렀음에도 축가순위 항상 10위 안에 껴 있다. 가사의 내용이 좋았기 때문”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박명수는 “와이프가 더 좋은 사람들 만날 수 있음에도 날 선택했다는 건 지금도 감동적인 이야기”라면서 “이제는 아빠로서 아이를 바라보는 바보가 됐다”고 말했다.
‘바보에게 바보가2’를 제안한 박명수에 원태연 시인은 “제가 2를 붙이는 건 싫어한다”며 “다른 제목으로 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제안한 제목은 ‘바보에게 또 바보가’였고, 박명수는 “그거랑 2랑 뭐가 다르냐”며 웃었다.
한편 박명수와 아내 피부과 의사 한수민 씨는 지난 2008년 결혼, 슬하에 딸 박민서 양을 두고 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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