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배우 김수현에 이어 또 한 명의 인기 연예인이 프로볼링 선발전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가수인 GOD 손호영이 내년 프로볼러 선발전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강력하게 내비쳤기 때문이다.
손호영은 22일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겸 메이저 대회인 제11회 스톰·도미노피자컵 SBS 한국볼링선수권 TV 최종결정전에 관중으로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평소 볼링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한 손호영은 자신이 투구 스타일을 묻는 질문에 "제이슨 벨몬트(호주) 선수처럼 양손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벨몬트는 이날 대회에 출전했지만 4위에 그쳤다. 그러나 세계 최강 볼링리그로 꼽히는 미국프로볼링(PBA) 리그에서 12승을 거두고 있다. 특히 보기 드문 양손을 사용해 강력한 회전과 핀 액션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손호영은 "내가 양손을 사용하기 때문에 벨몬트 선수가 내 롤 모델이다. 경기를 많이 봤다"면서 "틈나는 대로 볼링 연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손호영은 내년 프로볼링 선발전에 응할 지 여부를 묻자 "당연하다. 올해도 김수현 등 함께 볼링을 치는 동료들과 함께 프로 선발전에 나가려고 신청서를 냈다. 그런데 일정이 되지 않아 아쉽게 참가하지 못했다"면서 "내년에는 꼭 선발전에 참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연예인 볼링팀 '팀원'을 지도하는 박경신 코치는 손호영의 실력에 대해 "성실하면서도 꾸준하게 연습을 하고 있다. 한창 때는 평균 190대를 유지했다. 최근 바빠서 조금 떨어졌지만 연습하면 다시 올라 올 것이다. 올해 프로볼러 선발전에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여성 볼러인 다니엘 메큐언(미국)이 우승을 거뒀다. 메큐언은 한국의 원종화를 190-181로 꺾고 3000만 원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국내 프로볼링 대회에서 여성 볼러가 남자를 제치고 우승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letmeout@osen.co.kr
[사진] 안양=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