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요정 김복주' 이성경이 남주혁의 애정공세에 반한 가운데, 아버지 안길강이 쓰러졌다.
2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극본 양희승 김수진, 연출 오현종) 12회에서는 김복주(이성경 분)와 정준형(남주혁 분)의 놀이동산 첫 데이트가 그려졌다.
이날 복주는 늦은 밤 휴게실 냉장고 앞에서 폭식하고 있는 송시호(경수진 분)를 발견했다. 수면제 부작용으로 인한 몽유병이었다. 이 사실을 준형에게 말하려던 복주는 오지랖이라는 시호의 말을 떠올리며 일단 숨기기로 했다.
대신 준형은 특별 외박을 맞아 복주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 앞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한 달만 만나보자고 제안한 바 있다. 심드렁한 척하는 복주에 준형은 그녀의 버킷리스트를 떠올리며 세심하게 챙겼다.
복주와의 달달한 데이트를 생각했던 준형의 기대와는 달리 놀이동산에 친구들이 합류했다. 복주와 삼총사 친구들 이선옥(이주영 분), 정난희(조혜정 분)를 비롯해 준형의 제일 친한 친구 조태권(지일주 분)도 나타났다.
특히 준형은 질투로 제대로 귀여움을 발산했다. 머리띠도 하나씩 나눠낀 가운데, 준형은 복주가 천사 머리띠를 한 걸 보곤 태권이 갖고 있던 악마 머리띠를 뺏고 “내꺼야”를 반복적으로 외쳤다. 무서운 놀이기구를 타자는 복주의 바람에 고소공포증도 이기고 단둘이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또한 준형은 복주의 버킷리스트에 적혀 있는 대로 음료주 한 잔에 빨대를 두 개 꽂아서 먹기로 했다. 놀란 복주에게 “왜? 심쿵했어? 표정이 심상치가 않은데”라며 웃었고, 복주는 “심쿵은 무슨. 네가 갑자기 훅 들어오니까 놀래서 그렇잖아. 너 다 먹어”라며 괜히 성질을 부렸다.
웃음만 있으면 좋으련만, 복주의 아버지 김창걸(안길강 분)이 혈액 투석을 받고 쓰려졌다. 선옥에게 문제가 생겨서 대전에 다녀온 사이 생긴 문제였다. 삼촌 김대호(강기영 분)는 최성은(장영남 분)에 빠져있는 터라 집에 없었다.
준형은 꽃다발을 들고 버스터미널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복주는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고 얼굴이 하얗게 질려 버스에서 내렸고, 그런 복주를 달래며 병원으로 데려온 준형이다. 병실에서 필요한 물품까지 사놓고 간 배려도 돋보였다.
복주는 집에서 아버지가 잔뜩 들어놓은 사망 보험과 찢어진 아버지의 티셔츠를 발견하곤 오열했다. 그동안 역도를 하기 싫어했던 복주는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며 “초등학교 때 아버지가 싸준 김밥 안 예쁘다고 남겨온 것도 미안하다”고 했다. 아버지는 되레 “크면서 엄마 소리 한 번 못하게 한 게 제일 미안하다”며 부정을 드러냈다. 이에 복주는 짧은 방황을 끝내고 역도부로 돌아왔다.
복주는 준형에게 전화를 걸어 “잠깐 볼 수 있냐”고 했다. 예쁜 리본을 달고 눈이 내리는 밤 준형을 만났다. 그리고 “나 너 반품 안 할래, 너 좋아해”라고 고백했다.
한편 정재이(이재윤 분)의 첫사랑 횐희 역으로 걸그룹 소녀시대의 서현이 카메오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 재이에게 고아영(유다인 분)은 10년 동안 품어온 사랑을 고백함과 동시에 짝사랑을 끝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역도요정 김복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