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라는 극한 직업이 생길노릇이다. 이번에는 방어 잡이에 도전, 겨울바다에서 추위와 싸우며 생고생을 했다. 올해 고정으로 출연 중인 ‘무한도전’에서도 다양한 미션을 펼치며 ‘고생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는데, 특별 게스트로 타 프로그램에 출연해서까지도 여전히 고생길이다.
사실 정준하는 ‘희생’으로 ‘웃음’을 만들어내는 방송인. 남을 골탕 먹이기보다는 ‘바보 형’ 같은 이미지로 맛깔나게 당하면서 재미를 주는 천부적인 캐릭터다. 이에 팬들의 호응과 응원이 쏟아지고 있는 바.
이번 ‘자기야’ 출연도 같은 맥락이었다. 정준하는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21일 오후 방영된 SBS 예능 프로그램 '자기야-백년손님'에서 김환 아나운서와 함게 마라도에 있는 박형일의 장모댁을 방문했다.
시작은 평온했다. 정준하는 방어회를 맛보러 마라도에 놀러간다고 생각하고 김환을 따라나섰지만, 방어회의 고소함도 잠시였다. 직후 소라망을 옮기러 바다로 나서게 된 것.
그래도 호기롭게 나선 정준하였다. 그런데 그를 맞이한 것은 높은 파도. 박형일 장모는 "이 정도면 강 바닥"이라며 호통쳐 정준하를 당황케 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다른 시련이 닥쳤다. 방어의 스케일이 정준하를 두 번 죽인 것. 정준하는 낚시 전 방어가 얼마나 큰지 설명하는 박형일의 말을 믿지 않았다. 만약 박형일의 말대로 방어의 사이즈가 크다면 뺨을 맞기로 내기를 했고, 어김없이 뺨을 내주게 됐다.
김환이 낚은 방어의 크기에 놀란 정준하. 결국 방어로 뺨을 맞아 웃음을 빵 터뜨렸다. 특유의 억울할 표정이 압권.
그래도 고생 끝에 낙이 오는 법이다. 정준하와 박형일, 김환은 방어회를 안주 삼아 약주를 즐겼고, 하루 일과를 꽤나 만족해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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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년손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