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인생 역전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톱스타에서 어마어마한 빚의 소유자, 그리고 다시 대세로 떠오른 이상민이 새로운 인생 역전 신화를 써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의 '예능 어벤져스' 특집에는 이상민이 출연했다. 특히 이제는 그의 상징이 되어버린 '빚' 69억 8천만원을 내년이면 모두 정리된다고 밝힌 그의 말에 놀라움과 축하가 향했다.
이상민은 올해 역시 JTBC '아는 형님', Mnet '음악의 신2', KBS 2TV '노래싸움-승부', SBS '정글의 법칙' 등 수많은 프로그램들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약을 펼쳤다.
화려했던 과거사와 달리 어딘가 늘 기죽어있는 모습, 그러면서도 중간 중간 던지는 재치있는 멘트와 돌직구가 시청자들의 웃음 포인트를 자극하며 이상민의 두번째 전성기를 불러왔다. 특히 한때는 상처이자 절망이었던 '빚'을 소재로 한 셀프디스는 코믹한 동시에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기도 했다.
이날 방송 역시 마찬가지. 이상민은 "난 그야말로 폭삭 망한 사람이다. 채무가 69억이었는데 거의 다 갚았다. 내년이면 다 정리될 것"이라고 기쁜 소식을 전한 뒤 "내가 잘못해서 저지른 일을 수습하고 있는 것일 뿐이지 박수 받을 일은 아니다. 하지만 나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나 때문에 용기를 얻었다는 말에 포기할 수도 없다. 그런 말에 오히려 내가 힘을 얻었다"며 초연한 태도를 보였다.
더불어 "내가 겪은 사고와 사건은 누구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런 시련을 겪은 뒤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다"라고 말해 모두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이에 기안84 역시 이상민으로 인해 희망을 얻은 자신의 지인에 대해 얘기하며 이상민이 진정한 '희망의 아이콘'임을 생생하게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스스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내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은 이상민은 내년 빚 청산을 계기로 진정한 제 2의 전성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채무를 웃음의 요소로 숨는 것이 아닌, 이를 반성의 계기로 삼고 나아가며 성장해 온 이상민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