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엣가요제’ 봉구X권세은이 우승을 거두며 황금빛 왕좌를 차지했다.
23일 방송된 MBC ‘듀엣가요제’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2라운드에 도전하는 출연자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본 무대에 앞서 설운도와 걸그룹 오마이걸 승희가 듀엣으로 나섰다. 두 사람이 선사한 깜짝 크리스마스 캐럴 무대는 무려 38살이라는 나이 차이가 무색하도록 환상적인 케미가 돋보였다. 승희는 “데뷔 전 한 방송에 신동으로 출연해 (설운도를)만난 적이 있었다”며 “선배님과 함께 무대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감회가 새롭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윽고 2라운드의 포문은 김현정과 장한몽 듀엣이 열었다. 이들은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를 선곡해 폭발적인 고음과 성량으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간주 구간에는 김현정의 히트곡 ‘멍’이 삽입되며 모두의 환호를 이끌었다. 김현정과 장한몽은 1라운드 411점에 397점을 더했다.
두 번째 무대는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를 고른 휘성과 안수민이 꾸몄다. 시작 전 휘성은 “‘듀엣가요제’ 역사상 제일 정신 사나운 편곡일 수도 있다”고 귀여운 경고를 하기도. 두 사람은 독특하고 세련된 재해석이 돋보인 무대로 833점을 얻었다.
이어 솔비, KCM이 차례로 나섰다. 특히 KCM과 다미의 조합이 돋보였다. KCM은 시종일관 자신을 ‘선생님’이라 부르는 파트너에게 ‘엄지공주’라는 귀여운 별명을 선사하기도 했다고. 두 사람은 무대 도중 휘성이 마이크를 떨어뜨리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애절한 감성을 통해 838점을 획득, 왕좌에 올랐다.
UV의 코믹한 모습에서 뮤지션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 준 뮤지는 음성이 매력적인 박현주와 듀엣을 이뤄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를 열창했다. 쓸쓸한 감성이 가득한 무대에 보는 이들도 말을 잊은 채 집중했다.
앞서 의외의 허스키 보이스로 화제의 중심에 섰던 하니는 자우림의 ‘일탈’을 선곡했다. 귀여운 하품으로 열린 무대에 모두가 노래 제목처럼 일탈을 한 것처럼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1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했던 봉구와 권세은은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를 불렀다. 한이 제대로 서린 고추농부 권세은의 목소리를 봉구의 감성이 맞물리며 이들은 855점이라는 고득점을 얻었다. 봉구와 권세은은 방송에 출연한 선배 가수를 비롯해 모두의 극찬을 받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다시 보고 싶은 듀엣은 KCM과 다미 팀으로 선정됐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듀엣가요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