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다르다. 한 사람이 맡는 것이 아니라 셋이 함께한다. 물론 요리의 중심은 에릭이지만 함께하는 만큼 성취감도 세 배가 됐다. 요리 실력까지 닮아가는 세 사람을 보며 특별한 형제애를 느끼게 된다.
지난 23일 오후 마지막으로 방송된 ‘삼시세끼-어촌편3’(이하 삼시세끼)에서는 득량도를 떠나는 이서진과 에릭 그리고 윤균상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득량도에서 마지막 일정 역시 ‘삼시세끼’답게 요리로 가득 채워졌다. 중화요리 3종 세트로 시작해서 돼지국밥을 거쳐 밀푀유 나베와 탄탄면까지 메뉴도 정말 다양했다. 특히나 놀라운 비주얼과 맛으로 방송을 시청하는 사람들의 식욕을 자극했다.
무엇보다 이 모든 요리를 세 명이 함께 만들었다. 에릭의 지도 아래서 이서진은 탕수육을 튀기고 균상은 홍합탕과 탕수육 소스를 만들었다. 에릭은 마파두부를 모두 만들었다. 단순히 곁에서 보조하는 수준이 아닌 전담해서 자신이 맡은 요리를 완성했다.
잘하는 사람이 하드캐리하는 것을 보는 것도 큰 재미지만 세 명이 힘을 합쳐 뭔가 만들어내는 것을 보는 것도 특별한 재미다. 서로를 격려하고 용기를 주는 훈훈한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감동적이었다. 셋이서 득량도 주민들을 위해 무를 뽑고 배추를 수확하고 힘을 합쳐 수레를 끄는 모습에서도 끈끈한 팀워크가 느껴졌다.
이번 ‘삼시세끼’ 팀은 특히나 캐릭터와 역할 분담이 완벽했다. 투덜이에서 리더십 있는 캡틴으로 변신한 이서진, 최고의 요리사이자 다정다감한 에릭, 단순해 보일 정도로 힘이 세고 우직한 윤균상까지 셋 다 호감이었다. 득량도를 떠나는 순간까지도 셋의 조화는 완벽했다.
그동안 ‘삼시세끼’는 예능프로그램답지 않은 예능프로그램으로 잔잔한 재미를 선사해왔다. ‘삼시세끼’가 아니었다면 미대형 이서진도 차줌마 차승원도 인간미 물씬 풍기는 유해진의 모습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시청자와 배우 모두에게 특별한 예능 프로그램인 ‘삼시세끼’의 다음 시즌이 기다려지는 이유다./pps2014@osen.co.kr
[사진] '삼시세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