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누구시길래, 이렇게 사무칩니까"
퍼즐이 하나씩 맞춰지고 있다. '도깨비'의 이동욱은 전생에 김소현을 사랑한 왕 김민재였을까. 유인나는 전생에 김소현이었을까?
23일 방송된 tvN 금토 드라마 '도깨비' 7회에서 저승사자(이동욱 분)는 써니(유인나 분)를 다시 만나 데이트를 즐겼다. 34세에 사수자리 김우빈이라는 자신의 프로필을 만들어서.
가장 좋아하는 건 써니고 취미도 써니라는 저승사자, 아니 김우빈에게 써니는 더욱 빠져들었다. "제게 요즘 새로 생긴 써니 씨라는 취미가 신의 계획 같기도, 신의 실수 같기도 하다"는 말에 써니는 흐뭇한 미소를 머금었다.
그동안 '도깨비' 애청자들은 등장인물간 관계를 파헤치는 데 집중했다. 많은 시청자들은 김신(공유 분)을 죽인 고려의 왕(김민재 분)이 곧 저승사자가 됐고 써니가 그의 왕비(김소현 분)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23일 방송에서 이에 대한 힌트가 나왔다. 저승사자는 유덕화(육성재 분)가 가져온 그림을 보고 알 수 없는 눈물을 펑펑 흘렸다. 이는 바로 왕비이자 김신의 여동생의 초상화.
이를 예감한 듯 삼신할매(이엘 분)는 "참으로 비통한 사랑의 시작이 아닐 수 없었지. 슬프잖아 운명이라는 게. 사랑은 죄가 아니니 그들은 죄를 지은 게 아닐지도"라고 부연했다.
앞서 김신은 역모죄 누명을 쓰고 자신이 지키던 왕에게 칼을 맞았던 바. 그 왕이 바로 이동욱이고 공유와 전생의 악연을 끊고자 현생에서 동거로 이어진다는 시청자들의 예측이 맞는 걸까.
그렇게 되면 이동욱과 유인나는 저승사자와 인간이라는 한계를 넘어 전생의 슬픈 인연을 간직한 더 처연한 관계가 된다. 이동욱의 구슬픈 눈물이 이를 대변한 셈.
유인나를 향한 이동욱의 미소와 눈물이 진한 여운을 남긴 '도깨비' 7회였다. /comet568@osen.co.kr
[사진] '도깨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