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소리!"
애정 가득한 엄마들의 잔소리가 아들들을 향한 애정을 나타내고 있다. 무릇 부모에게 자식이란 여든 살이 되어도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불안한 탓에 늘 잔소리와 안타까운 마음을 숨길 수 없지만, 그럼에도 그 누구보다 가장 자랑스러운 것이 '내 아들'인 것.
이는 지난 2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오프닝 당시 토니가 여행을 보내준다고 약속했다고 말한 토니 엄마를 시작으로 김건모의 투어, 허지웅의 신간, 박수홍의 단독MC 합류까지 각자 아들 자랑에 여념이 없었던 것.
이는 곧 이어진 영상에서 소주병으로 트리를 만드는 김건모의 모습을 보며 엄마들은 "저게 뭐 하는 거냐"며 경악을 금치 못하며 끝났지만, 놀라운 창의력을 발휘한 김건모가 금세 예쁜 트리를 만들어내자 김건모의 엄마는 "건모의 창의력과 끈기는 나를 닮았다"라며 은근한 흐뭇함을 감추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토니의 엄마 역시 마찬가지. 이날 토니는 반려견 에드워드와 결혼하게 될 강아지 복녀의 엄마와 핑크빛 만남을 가졌다. 이에 토니 엄마는 토니의 매너를 보며 "남자네"라고 말하거나 지오디를 좋아하는 말에 "이해불가네"라고 말하는 등 적극적으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있다는 복녀 엄마의 말을 토니가 이해하지 못하자 "엄마니까 남자친구 있다는 거 아니냐. 이 바보야"라며 답답함에 소리친 후 "이렇게 봐도 둘이 어울리는 상이 아니다"라며 애써 토니를 위로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박수홍의 엄마는 부부 동반 모임에서 홀로 소외된 박수홍을 보며 "저러고 있다가 집에 혼자 들어가면 얼마나 쓸쓸하겠냐"라며 아들 걱정에 여념이 없었다. 반면 허지웅의 엄마 역시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한 질문에 "지웅이 요번에 나온 책 잘 됐으면 좋겠다"고 답해 모두를 감동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잔소리와 걱정으로 포장된 애정을 지닌 엄마 4인방이야말로 '미운 우리 새끼' 김건모, 허지웅, 박수홍, 토니안의 가장 큰 팬이 아닐까. / jsy901104@osen.co.kr
[사진]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