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승우와 봉태규의 호흡이 날이갈수록 흥미진진하다. 티격태격하는 것을 넘어서 서로 칭찬도 하고 서로 챙겨주기도 하면서 어느새 다음 주의 만남이 기다려지는 커플로 발전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이하 살림남)에서는 정릉댁 봉태규의 집을 방문한 송도댁 김승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봉태규와 김승우는 힘을 합쳐서 짬뽕과 꽈배기를 만들었다.
염창댁 김일중 못지않게 김승우 역시 살림을 귀찮아하고 잘하지 못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하지만 봉태규와 만나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인다. 봉셰프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살림 솜씨를 자랑하는 봉태규는 김승우를 어르고 달래면서 조금씩 요리에 취미를 붙이게 하고 있다.
특히나 김승우도 불평불만을 하면서도 조금씩 살림하는 재미와 요리하는 재미에 눈을 뜨고 있는 모양새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는 않다. 김승우는 특히나 어처구니없는 소리를 하면서 살림전문가 봉태규의 속을 뒤집어 놓기도 한다. 하지만 봉태규는 포기하지 않는다. 결국 두 사람은 힘을 합쳐서 하나의 완성품을 만들어낸다.
차라리 혼자 하는 것이 편하다고 여길 만큼 어려운 과정을 거친 만큼 보람도 크다. 봉태규의 묘한 조련법이 김승우를 자극하면서 김승우도 점점 더 요리에 취미를 붙이고 있다. 철없는 형 김승우와 똑 부러지는 동생 봉태규의 브로맨스가 날이 갈수록 빛을 발하는 이유다.
‘살림남’은 기대 이상의 살림 실력을 보여주는 스타와 기대 이하의 살림 실력을 보여주는 스타의 본 모습을 보는 재미를 준다.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여주는 봉태규와 기대 이하의 실력을 보여주는 김승우가 만나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다음 주에도 두 사람은 또 만날 수 있을까./pps2014@osen.co.kr
[사진] '살림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