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순정남 박서준이냐, 프로 질투꾼 박형식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화랑' 4회에서는 아로(고아라 분)를 사이에 두고 본격적으로 삼각관계 구도를 형성하기 시작한 무명(박서준 분)과 삼맥종(박형식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두 인물 모두 각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는 바, 선택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세 사람의 삼각관계는 지난 3회에서 불씨가 지펴졌다. 지소태후(김지수 분)에게서 풀려난 무명이 자신과 안지공(최원영 분)을 기다리고 있던 아로의 품에 쓰러져 안긴 것. 그리고 삼맥종이 이를 멀리서 지켜보며 분노의 눈빛을 보냈다.
그리고 이는 4회에서도 계속 됐다. 먼저 안지공으로부터 무명이 화랑에 들어가기 전 여러 교육을 시켜달라는 부탁을 받은 아로는 무명에게 글쓰기와 말타는 법을 알려줬다. 이 과정에서 무명은 카리스마 넘치던 평소와는 달리, 쑥맥미를 발산하며 아로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 남매인 듯 남녀인 듯 설레는 두 사람의 모습이 보는 이들마저 숨 죽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아로가 타고 있던 말이 폭주하며 내달리기 시작했고, 무명도 그를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내달렸다. 때마침 두 사람을 목격한 삼맥종 역시 따라 달렸지만, 아로를 구하고 위로한 것은 무명이었다. 다시 한 번 아로를 놓치게 된 삼맥종은 이번에도 멀리서 지켜보기만 할 뿐이었다.
또한 무명과 삼맥종은 아로가 납치당한 순간에도 함께였다. 무명은 자신과 아로에게 칼을 들이밀며 위협하는 패거리들에도 눈 하나 깜짝 하지 않았고, 오히려 칼날을 손으로 잡으며 "저 여자 손 끝 하나라도 건드려봐"라며 경고했다. 삼맥종 또한 위기에 처한 아로를 바라보며 안타까운 눈빛을 보냈다.
이처럼 무명은 카리스마와 쑥맥 순정을 오가는 반전, 삼맥종은 집착 섞인 애정으로 각자 다른 매력을 어필하며 아로를 비롯한 여심을 흔들고 있다. 이제 어느 정도 세 사람의 마음의 화살표가 향하는 곳이 그려지고 있는 가운데, 이 삼각관계의 승자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화랑'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