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아 공주'가 영원히 은하계에 잠들었다.
영화 '스타워즈'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은 할리우드 배우 캐리 피셔. 팝스타 조지 마이클이 떠난지 하루가 되지 않아 바로 전해진 비보는 더욱 깊은 슬픔을 자아낸다.
캐리 피셔는 27일(현지 시각) 향년 60세로 사망했다. 비행기 안에서 발생한 심장마비가 사인. 이날은 '스타워즈'의 새로운 스핀오프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가 국내 개봉하는 날이었기에 국내 팬들의 슬픔은 배가 됐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8'이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고 오는 2019년 대미를 장식하는 에피소드 9까지 줄줄이 영화 팬들을 만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바. 그녀는 계속해서 할리우드에서, 특히 '스타워즈'에서 없어서는 안 될 명실상부 '스타워즈' 아이콘이었다.
버버리 힐즈에서 태어난 캐리는 15살 무대 위에 처음 올랐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이린'으로. 그리고 4년이 흐른 후 워넌 피티의 '샴푸'(1975)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그녀는 "연예인을 하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한 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977년 '스타워즈'에 입성하면서 레아 공주로서 큰 사랑을 받았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4-새로운 희망'은 그녀의 두 번째 영화이자 첫 번째 주연이었다.
이후 에피소드 5에 해당하는 '제국의 역습'(1980), 에피소드 6인 '제다이의 귀환'(1983) 두 편에 연이어 출연했다. 이후 '무지개 아래'(1981), '프랑켄슈타인'(1984), '가보 토크'(1984), '한나와 그 자매들'(1986), '서기 258년'(1987), '달 위의 아마존 여인'(1987), '화이트 라이트닝'(2009) 등에 출연하며 작품 활동을 펼쳤다. 동시에 작가로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다방면에서 재능을 뽐냈다.
지난 해에는 캐리가 무려 32년 만에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 레아 역할로 돌아오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해 기대를 모았던 터라 더욱 그녀의 죽음은 비통하기만 하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8'은 그런 우리에게 선물처럼 남겨진 작품이 될 것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스타워즈'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