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2016년을 정리하는 법. 힙합과 역사의 콜라보레이션이다. 역시 클래스가 다른 '국민 예능'이다.
2016년 올해는 유난히 어둡고 씁쓸한 이슈로 대한민국이 뒤덮였다. 사상 초유의 국정 농단 사태에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 위기에 몰렸고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현실에 전 국민이 허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어김없이 크리스마스는 지났고 연말이 다가왔다. 2017년 달라진 세상을 많은 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MBC '무한도전'이 31일 역사x힙합 콘서트로 지친 국민들을 달랠 전망이다.
앞서 '무한도전' 멤버들은 '핫'한 래퍼들과 짝을 이뤄 역사에 대해 공부했다. 유재석-도끼, 정준하-지코, 광희-개코, 하하-송민호, 양세형-비와이, 박명수-딘딘이 뭉쳐 역사와 힙합의 콜라보레이션을 이뤄냈다.
설민석 강사의 도움을 받은 이들 여섯 팀은 일제 강점기, 이순신, 세종대왕, 독도 등 역사 키워드를 갖고 힙합곡을 만들었다. 방송 직후에는 각종 음원 사이트에 음원으로 배포할 계획. 음원 차트가 들썩거릴 전망이다.
이미 시청자들의 기대와 관심은 하늘을 찌를 기세다. 먼저 진행된 녹화에서 현장 팬들은 여섯 팀의 수준 높은 공연에 재미와 감동을 느꼈다. 31일 방송에 대한 '본방 사수' 목소리가 뜨거운 이유다.
방송에서 설민석 강사는 "현재 온 국민이 힘들어하고 있다.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고민에 빠져 있는데 그 물음에 답해줄 수 있는 건 역사다. 대중적인 랩을 통해 국민의 눈과 귀를 열어 메시지를 전하고, 모두들 힘내라는 의미"라고 이번 프로젝트의 의의를 밝혔다.
이보다 더 의미 있는 마무리가 없을 터. 유난히 힘들었던 2016년을 '무한도전'이 정리하는 방법은 특별했다. 역사와 힙합으로 국민을 위로하는 '무한도전'은 '국민 예능'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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