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P(Rest In Peace)", "편히 잠드소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해 행복한 기운이 감도는 연말이지만, 올해에는 그 어느 때보다 슬픈 연말이 됐다. 팝스타 조지 마이클이 사망한 지 이틀 만에 할리우드 배우 캐리 피셔가 사망해 안타까움이 배가되고 있다.
조지 마이클은 25일(현지시각, 이하 동일) 향년 5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날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마이클의 대변인은 "그가 집에서 편안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63년 런던에서 태어난 조지 마이클은 앤드루 리즐리와 듀오 그룹 '웸!(Wham!)'을 결성해 영국의 아이돌로 사랑을 받았고, 이후 그래미상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하는 등 솔로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대표적으로 '라스트 크리스마스'는 매해 크리스마스면 거리에 울려퍼지는 '성탄 연금 곡'이 되기도.
조지 마이클이 잠든 슬픔을 이겨내기도 잠시, '스타워즈'의 레아 공주로 잘 알려져 있는 캐리 피셔가 27일 오전 8시 55분 결국 사망했다.
앞서 이틀 전인 23일 영국 런던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심장마비를 호소, LA에 있는 병원에 입원해 집중치료를 받았으나 병세를 이기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게다가 한국시각으로 캐리가 사망한 28일에는 '스타워즈'의 새로운 스핀오프 영화인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이하 '로그원')가 국내 개봉하는 날이라 영화 팬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샴푸'(1975)로 영화계에 데뷔한 캐리는 1977년 '스타워즈'에 입성, 에피소드 5에 해당하는 '제국의 역습'(1980), 에피소드 6인 '제다이의 귀환'(1983) 두 편에 연이어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를 통해 레아 공주 역할로서 부활해 눈길을 끌었으며, 내년에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8'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소니뮤직 제공, '스타워즈'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