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가 예상치 못한 입담으로 '인생술집'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긍정 마인드로 메이저 리그에서 성공한 김현수. 자신의 고생담, 시련 등을 풀어놓으면서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고, 입담 좋은 신동엽도 인정한 말솜씨를 선보였다.
29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는 프로야구 2군 선수에서 메이저리거로 성공한 김현수가 출연했다. 김현수는 FA로 이적료 700만 달러를 받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초반 힘들었던 적응기를 밝혔다. 특히 성적이 부진해 고전했던 당시를 이야기를 하며 "단장에게 안좋은 소리 많이 들었다. 가슴에 화살이 꽂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컨디션을 천천히 끌어올릴 생각이었지만, 자신의 판단이 틀렸다는 것. 김현수는 "메이저리그는 당장 내 실력을 보여주길 원했다며 "단장의 독설에 화를 내기 보다 오히려 더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긍정 마인드는 결국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고,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다. 김현수는 첫 홈런을 쳤을 때의 상황을 밝히며 "그때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는데, 아무도 하이파이브를 안해주더라. 몰래 카메라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후 동료들은 짠 듯이 한꺼번에 다가와 축하를 건넸고, 경기가 끝난 뒤 온갖 소스를 뿌리며 메이저리그만의 파티를 열어줬다.
이날 김현수의 에이전트 이예랑도 합류했다. 김현수는 편한 사람이 오자 더 많은 농담과 장난을 쳤고, 김준현은 "누나를 멕이냐"고 김현수의 농담에 웃음을 터트렸다. 신동엽은 "말을 잘한다"고 김현수의 입담을 칭찬했고, 이예랑은 "지금 형님들과 있어서 조금 자제하는 거다. 편한 사람과 있으면 장난 아니다"고 말했다.
토크쇼 첫 출연임에도 긴장한 기색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간 김현수. 형님들과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시간을 선사했다.
/ bonbon@osen.co.kr
[사진] '인생술집'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