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하루 차로 숨진 할리우드 스타 모녀가 합동 장례식 후 같은 묘지에 함께 묻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연예매체 TMZ닷컴은 30일(한국시간) 데비 레이놀즈와 캐리 피셔의 합동 장례식이 유족들 사이에서 논의중이라고 보도했다. 데비 레이놀즈는 심장마비로 사망하기 하루 전, 아들 토드 피셔에게 "내가 죽으면 딸 캐리 옆에 함께 묻히고 싶다"는 유언을 전했다는 게 가족들 증언이다.
할리우드의 모녀 비극은 올 연말, 전세계 영화팬들을 슬픔에 잠기게 했다. 딸 캐리 피셔가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각),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어머니인 데비 레이놀즈가 단 하루만인 지난 28일 세상을 떠났다고 미국 현지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스타워즈'의 원조 공주인 캐리를 잃은 데 이어 할리우드의 전설적 배우라고 할 수 있는 데비 레이놀즈까지 하루 사이에 잃었으니 안타까움은 배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데비 레이놀즈는 1950년 세계적인 팝 가수 에디 피셔와 결혼해 캐리 피셔를 낳았다. 캐리가 3살 때 아버지 에디는 레이놀즈와 이혼하고 엘리자베스 테일로와 재혼해 당시 할리우드에 엄청난 스캔들 파동을 일으켰다.
할리우드에서 모녀의 비극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故휘트니 휴스턴과 그의 딸, 크리스티나 브라운이 있다. 휘트니 휴스턴은 지난 2012년 2월, 베벌리 힐튼 호텔 객실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사망 직전 코카인을 흡입한 후 욕조 안에서 심장발작을 일으켜 익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의 딸 바비 크리스티나 브라운 역시 동일한 모습으로 숨진 채 발견, 세간을 더욱 안타깝게 만든 바 있다. 크리스티나 브라운은 지난해 1월, 자신의 집 욕조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 trio88@osen.co.kr
[사진] TOPIC/Splash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