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스터'가 2017년 첫 천만 돌파에 대한 가능성을 더욱 높이게 됐다.
'마스터'가 지난 29일 하루 동안 약 23만 명(영진위 기준)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400만을 돌파한 것. 이는 개봉 9일 만으로 천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 '베테랑'과 같은 속도다.
심지어 역대 12월 개봉작 중 빠른 흥행 속도를 기록했던 '변호인'보다는 2일 빠른 것이며 '국제시장'보다 3일 빠른 것이다.
때문에 '마스터'가 새해 첫 천만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 우선 개봉 2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관객 동원력이 줄지 않고 있으며 '로그원:스타워즈 스토리' 등 신작들의 개봉 공세 속에서도 흔들림 역시 없다.
앞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여교사' 등 새로운 작품들 역시 대거 출격을 준비 중이지만 지금의 흥행세라면 '마스터'는 내년 1월 중순까지는 흔들림 없이 달릴 전망이다.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이라는 막강한 라인업 역시도 관객들의 선택을 돕고 있는 대목. 내용 물론 중요하지만 스타들의 티켓파워를 무시할 수 없는 충무로에서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이 세 명의 핫 한 배우들이 뭉쳤다는 것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끄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게다가 조금은 긴 러닝타임이지만 이를 전혀 느낄 새 없이 스피디한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액션 등으로 이어지는 '마스터'는 관객들의 관람 만족도 역시 높은 편.
단숨에 400만 관객을 돌파한 '마스터'가 천만 돌파를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긴 하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017년 첫 번째 천만 관객의 주인공이라고 점치기에 전혀 이르지 않을 전망이다.
'마스터'가 만약 2017년을 천만 관객으로 열어 젖힌다면 2017년 충무로는 내년 천만 돌파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매년 한 편씩의 천만 영화를 배출하는 충무로가 2017년 처음 천만으로 그 포문을 연다면 천만 편수의 영화들이 많아질 수 있는 상황.
아직 '마스터'의 천만 돌파에 대해 이렇다저렇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마스터' 측에서도 "좋은 흐름을 타고 있어 다행"이라는 말이 나왔으니, 이 흐름이 천만으로까지 직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