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전직 '은행장'다운 활약이었다. 박보검은 1년간 '뮤직뱅크' MC로 쌓아온 '짬밥'을 발휘하며 '가요대축제'라는 큰 축제 역시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바로 내일(31일) 진행될 'KBS 연기대상'도 믿고 볼 일만 남았다.
박보검은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KBS 홀에서 열린 '2016 KBS 가요대축제'의 MC를 맡아 시청자들과 만났다. 경험자다운 능숙한 진행은 물론, 생방송임에도 큰 실수 없이 시상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열일'했다.
지난 2015년 레드벨벳 아이린과 함께 '뮤직뱅크'를 진행해온 박보검은 함께 MC를 맡은 아이린과의 케미와 재치있는 진행으로 그간 배우로서 작품을 통해 받은 사랑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었다. 하지만 작품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1년만에 하차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던 터에, 이번 기회를 통해 이를 날릴 수 있었던 것.
특히 현장에서 애창곡 한 소절을 불러달라거나 '구르미 그린 달빛' 속 이영 세자의 명대사를 재현해달라는 등 대본에 명시된 짖궂은 부탁에도 당황하지 않고 즉석에서 해내보이는 모습은 이번 '가요대축제'의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동반 MC인 설현이 AOA 무대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는 아이린과 함께 시상식을 진행하며 예전 '뮤직뱅크'에서 큰 반응을 얻었던 '찰떡 케미'를 다시 한 번 보여주며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가요대축제'의 또 다른 묘미로 등극한 박보검의 MC로서 '하드캐리'는 바로 내일 진행되는 '2016 KBS 연기대상' 역시 기대하게 했다. 박보검은 이날 시상식에서 유력한 수상 후보이자 MC로 두 배의 활약을 펼칠 예정.
tvN '응답하라 1988'로 올해의 문을 활짝 열고, 또 '구르미 그린 달빛'과 연말 시상식으로 닫고 있는 박보검. 시청자들에게는 그야말로 '선물' 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가요대축제' 방송화면 캡처,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