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MBC 연기대상 트로피는 과연 누구의 품에 안길까. 2016 MBC 연기대상의 강력한 후보로 이종석, 서인국 등 남자 배우들이 꼽히고 있지만 올해 MBC 드라마 시청률을 이끈 여배우들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2016 MBC 연기대상이 오늘(30일) 열린다. 올해의 드라마 후보로 ‘가화만사성’, ‘결혼계약’, ‘쇼핑왕 루이’, ‘옥중화,’ ‘W’가 올랐는데, 이 드라마의 배우들이 대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W’의 이종석과 ‘쇼핑왕 루이’의 서인국이 대상 후보로 가장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여배우들의 활약도 대단했다. ‘W’의 한효주, ‘가화만사성’의 김소연, ‘옥중화’ 진세연, ‘결혼계약’과 ‘불야성’에 출연 중인 유이 등이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효주는 ‘W’를 통해 6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해 망가지는 연기도 불사했다. 특히 로맨스에서만 돋보이는 게 아니라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주체로 활약했다. 무엇보다 한효주의 연기력은 이미 잘 알려졌지만 ‘W’에서 연기력이 만개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극 중 만화캐릭터 강철(이종석 분)을 사랑하고 웹툰과 현실을 오가는 비현실적인 이 스토리를 말이 되게 연기한 것도, 한효주의 개연성 있는 연기력 덕이었다.
지난 10월 ‘2016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KDA)’에서 대상의 영광을 안은 김소연도 강력한 대상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김소연은 ‘가화만사성’에서 그야말로 인생연기를 펼쳤는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 드라마를 통해 데뷔 후 처음 엄마 역할을 소화한 김소연은 진한 모성애 연기는 물론 ‘눈물의 여왕’이라고 불릴 만큼 폭 넓은 감정 연기를 선보였고,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에서도 데뷔 22년 만에 대상을 거머쥐어 연기대상에서도 대상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진세연은 ‘옥중화’의 주인공 옥녀 역을 맡아 무려 6개월 동안 51부작을 이끌어갔다. 데뷔 후 첫 사극 출연이었고 드라마 초반 다소 어색한 연기로 뭇매를 맞기도 했지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흔들림 없이 연기를 이어가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열었다. 51부작의 긴 흐름 속에서 성실히 연기를 소화, 시청자들은 옥녀에게 집중해서 드라마를 지켜봤고 진세연은 앞으로 또 있을까 말까 한 필모그래피를 남겼다.
올해 MBC에서 두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진 유이는 연기력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결혼계약’에서는 시한부 싱글맘 강혜수 역을 맡아 이서진과 절절한 로맨스로 안방극장을 울렸다. 이에 ‘2016 그리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여자연기상을 수상하기도. ‘불야성’에서도 하드캐리한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어가고 있어 연기대상의 수상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kangs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