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단 멤버 김세정이 자신만의 매력으로 '꽃놀이패'를 완벽히 사로잡았다. 평소와는 달리 사랑이 피어났던 '꽃놀이패'에 유독 빛이 났던 김세정이었다.
김세정은 지난 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꽃놀이패'에서 여자 아이돌 그룹 멤버답지 않은 털털하면서도 남다른 아재 매력을 대방출했다. 이제 21살이지만, 어린 시절 할아버지와 할머니 손에 컸던 김세정은 삭힌 홍어도 잘 먹는 반전 식성을 자랑했다.
할아버지가 홍어를 좋아하셨기 때문이라는 것. 이 외에도 김세정은 청국장을 비롯한 음식을 쉴 새 없이 먹으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유병재를 위한 고봉밥을 따뜻한 곳에 묻어놓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김세정의 또 다른 매력은 새해 일출을 보러 가는 길에 터져나왔다.
파이팅이 넘치는 어머니 때문에 새해 아침마다 산을 타며 일출을 봤다는 김세정은 새해 아침마다 느꼈던 맑고 차가운 공기의 특별한 냄새를 설명했다. 그리고 그 차가움이 해를 보면 싹 풀린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물론 잠자리 운명 투표에서 흙길로 가게 됐고, 그 과정에서 강승윤과 남아 있는 돈을 사용하는 것이 어떤가 하는 고민을 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어느 곳에서도 밝고 긍정적인 김세정이었다. 처음 보는 멤버들, 게스트와도 살갑게 이야기를 나누는 김세정이 있는 곳이 곧 꽃길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밝은 기운이 넘쳐났다.
이런 김세정을 위해 유병재가 나섰다. 유병재는 키다리 아저씨라는 이름으로 몰래 환승권을 사용해 김세정을 꽃길로 보내줬다. 유병재는 편지를 통해 "항상 밝은 얼굴과 예쁜 마음으로 온 누리에 기쁨을 선물해줘 모두 따뜻한 새해를 맞이한 것 같다.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넌 천사야. 아저씨가 세정이 흙길만 걷게 해줄게"라는 글을 남겼다.
그리고 연달아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벌어졌다. 이성재는 환승권을 사용해 유병재를, 서장훈은 안정환과 솔비를 꽃길로 보냈다. 이번 녹화의 콘셉트가 '사랑'이었기 때문. 결국 혼자 남게 된 강승윤만이 비닐하우스의 진흙길에서 쓸쓸히 잠을 청하게 됐지만, 강승윤을 제외하고는 충분히 사랑이 꽃피는 '꽃놀이패'였다. /parkjy@osen.co.kr
[사진] '꽃놀이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