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소사이어티 게임'이 마무리됐다. 소수의 참가자가 얼굴을 알리는데는 성공했으나, 화제성도 시청률도 기대에 못미치는, 녹록지 않았던 방송이었다.
'소사이어티 게임'을 향한 기대는 컸다. tvN의 인기 프로로 손꼽히던 '더지니어스' 제작진의 차기작이었고,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흥미를 유발했다. 실제로 '소사이어티 게임'은 연출자 정종연 PD의 "완전히 다른 프로"라는 부단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더지니어스 게임'과 비교선상에 올랐다.
첫방 시청률이 1.263%(닐슨코리아, 케이블플랫폼)로 가장 높았고, 이후 1%를 넘는 게 쉽지 않았다. 사전 제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에 대해 스포일러가 나오지 않은 것은, 오히려 그만큼 결과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이 없었다는 걸 의미하기도 했다.
시국으로 인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리더'를 선출하고, 그 리더가 팀원들과 어떤 식으로 소통하고 행동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은 흥미로웠다. 하지만 리더의 위치는 쉽지 않았고, 호감보다는 비호감이 자꾸 늘었다.
두뇌를 써서 생존해 존재감을 알리던 '더지니어스'와 달리, 어떤 방식으로든 일단은 타인을 제치고 끝까지 살아남는 자가 강한 '소사이어티 게임'은 구조적으로 생존할수록 비호감이 짙어지는 듯한 양상을 내비치기도 했다. 올리버장, 파로, 윤마초, 김희준, 황인선 등이 모두 한 번씩은 밉상이 됐다.
물론 엠제이킴, 권아솔, 그리고 마지막 마동을 최종 우승으로 이끄는 데 큰 몫을 한 현경렬 등은 눈길을 끌기도 했지만, '더지니어스'의 상황과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던 건 확실했다.
이날 "다음에 뵙겠습니다"로 마무리된 '소사이어티 게임'은 시즌2를 예고했다. tvN은 미정이라고 입장을 전했지만, 이미 정종연 PD도 시즌2에 대한 가능성을 수시로 드러냈던 바.
문제는 '더지니어스'와 확실한 차별화를 그은 '소사이어티 게임'이 과연 결과적으로 성공했느냐 하는 사실이다. 성공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평가는 달라지겠지만 프로그램의 화제성, 호감도, 시청률 등이라면 현재로서는 '글쎄요'다. 혹여 시즌2로 돌아온다면, 지금 드러난 문제 등을 바로잡아, tvN의 또 다른 히트 예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gato@osen.co.kr
[사진] '소사이어티 게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