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지와 이현정이 드라마 '도깨비'의 김고은 패러디로 큰 웃음을 안겼다. 이수지는 작정하고 김고은으로 등장해 김고은의 말투, 행동을 따라해 '살 찐 김고은'이라는 이야기까지 들었고, 이현정은 의도치 않게 김고은이라고 불려 어이없는(?)는 웃음을 만들어냈다.
1일 방송된 KBS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 '비트는 동화'에서는 춘향전을 각색해 콩트가 펼쳐졌다. 춘향전을 현대식으로 풀어내 힙합과 함께 버무려낸 것. 춘향은 꽃집을 하며 이몽룡을 뒷바라지 하고, 심지어 사채 빚까지 진다.
사채업자 변사또는 춘향에게 돈을 갚으라며 괴롭히지만 한편으로는 춘향을 짝사랑하고 있다. 몽룡은 출세한 뒤 춘향을 버리고, 변사또는 그런 몽룡에게 주먹을 날린다. 그때 춘향은 변사또의 뺨을 때리며 몽룡을 따라갔다. 변사또는 그동안 돈 대신 춘향에게 받은 메밀꽃을 바라보다 필요없다고 던지고, 그때 이수지가 나타나 그 꽃을 받았다.
이수지는 "이 꽃 나에게 주셨죠?"라며 윙크를 해 폭소를 안겼다. 짧은 출연이어지만, 김고은으로 완벽하게 분해 존재만으로도 폭소를 안겼던 것. 이수지의 깜짝 등장에 관객들은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이현정은 '님은 딴곳에'에서 김고은 대우를 받았다. 이날 이현정은 살색 원피스에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나와 핫도그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평소 이현정을 짝사랑하는 홍현호는 쓰러져 있는 이현정에게 "아니 저기 김고은이 있네"라고 하트눈을 만들었다.
그리고 자신은 공유라고 우겼다. 이에 이현정은 짜증을 나며 "공유 좋아하네. 공갈빵같이 생겨서.."라고 쏘아대 웃음을 안겼다.
이날 '개그콘서트'는 대세가 된 드라마 '도깨비'를 콩트에 녹여내며 시청자들에게 빅재미를 선사했다.
/ bonbon@osen.co.kr
[사진] '개그콘서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