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연예대상 수상자의 위엄이 느껴진다. 김종민이 새해 첫 날부터 ‘대놓고’ 웃음보따리를 풀어놨다.
1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1박2일’에서는 새해 첫 여행지로 강원도 속초 영금정를 택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2016 연예대상’ 수상자 김종민에게 쏠려있었다. 그는 멤버들에 의해 강제로 상의 탈의를 당한 채 “김대상입니다”라고 새해 인사를 시작했다.
이어 “시청자 여러분 덕분에 (대상을)받았다. 새해에는 여러분들의 집안에 만수무강(?)이 가득하길 바란다. 건강하시고 행복이 깃들길 바라겠다”고 말했다. ‘신난 바보’답게 한껏 들뜬 모습으로 분위기를 이끌어나갔다. 덕분에 멤버들의 훌륭한 리액션이 나왔다.
이날 제작진은 새해를 맞아 나잇값 하기 게임을 진행했다. 신체 부위별로 점수를 매기고 상대의 몸에 검정색 분칠을 하면 자신이 나잇값을 획득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웃음을 책임질 만한 ‘몸싸움’이 일어났다. 새해 첫 날부터 강한 어퍼컷을 날린 셈이다.
이날 앞서 멤버들의 정신연령을 측정한 결과 윤시윤이 42세, 차태현이 38세, 김준호가 35세, 데프콘이 25세, 김종민이 21세로 각각 측정됐다.
올해로 39세인 김종민의 정신 연령은 21세. 실제 나이보다 18살이나 적게 나온 것이다. 32세 윤시윤이 42세로 측정된 것과 비교하면 한참 어린 동생이었다. 한마디로 걱정 없이 해맑고, 투명한 영혼을 지닌 사나이다. 이에 나잇값을 회복하기 위한 그의 고군분투가 큰 웃음을 안겼다.
김종민은 난투극 상대자로 데프콘을 만났고, 두 사람은 한 살이라도 나이를 더 먹기 위해 서로의 뺨을 때리며 온몸을 날렸다. 김종민은 어느새 멤버들의 보물이 됐다. 이들의 케미스트리가 찰떡같이 맞아떨어졌다. ‘1박2일’ 표 웃음코드로 안방극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이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한 김종민의 스타트가 일단은 산뜻해 보인다. 올해도 다시 한 번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예능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1박2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