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공정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던 박진영의 다짐. 허투루 하는 소리가 아니었다.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되며 이번 시즌 가장 뜨거웠던 화제의 참가자가 본선 3라운드 무대에서 탈락한 것. 무서운 스타성을 보여줬음에도, 치명적인 실수 한 번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라스트 찬스라는 서브 타이틀로 진행되고 있는 SBS ‘K팝스타6’와 참가자 크리샤 츄의 이야기다.
그는 빼어난 미모에 월등한 실력과 매력까지 골고루 겸비한 터라 이미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인물. 앞서 펼쳐진 라운드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며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이끌어낸 장본인이었다.
이에 지난 1일 방송에서 결정된 크리샤츄의 탈락은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방송 이후 칼 같은 ‘K팝스타’의 평가 기준에 공정성에 박수가 쏟아졌지만, 일각에서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것은 추가합격. 패자부활전이나 와일드카드를 통해서라도 그의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적지 않다. 특히 앞서 “당장에라도 YG에 데려오고 싶다”며 애정을 쏟던 양현석 심사위원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 방송에서는 본선 3라운드 '팀 미션'이 진행됐다. 자신과 어울릴 도전자와 팀을 이뤄 선곡, 편곡, 노래, 댄스까지 오디션 무대를 함께 준비해야 하는 라운드. 팀 배틀을 진행하고 패하는 팀에서는 무조건 한 명 이상이 탈락한다는 룰이었다.
두 번째 배틀에서 이수민&크리샤츄와 김혜림&민가린이 맞붙었는데, 이수민과 크리샤츄의 승리를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 혜림과 가린은 15&의 ‘섬바디’로 무대를 꾸몄다. 귀엽고 활기찬 에너지를 자랑하면서 박진영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그는 “걸그룹이란 이런 것”이라며 “노력한 것이 많이 보인다. 정말 잘한 것”이라고 심사했다.
동갑내기 친구인 이수민과&크리샤츄가 선곡한 노래는 방탄소년단의 ‘피,땀,눈물’과 블랙핑크의 ‘불장난’을 절묘하게 섞은 곡. 두 사람은 이 곡을 컬크러시가 넘치는 카리스마로 소화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크리샤츄의 가사 실수가 한 차례 나와 아쉬움을 샀다.
그렇다보니 심사평도 좋지만은 않았다. 양현석 심사위원은 “정말 잘하길 바랐는데, 조금 아쉽다. 정말 심사평 하기가 어렵다”고 말했고, 박진영 역시 콘셉트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그는 “두 인재가 실력 발휘도 못하고 끝난 느낌”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결국 김혜림&민가린 팀이 합격했고, 크리샤츄&이수민은 패했다. 탈락자는 크리샤츄로 정해졌고, 그는 탈락 이후 눈물을 흘리며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크리샤츄는 이대로 탈락일까. 아니면 그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까. 일단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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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팝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