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돼먹은 영애씨’의 그간 시즌은 기승전 ‘삼각관계’였다. 매회 한 남자와 잘 될 것 같다가도 다른 남자가 나타나 결국엔 항상 삼각관계로 시즌을 종영해 시청자들의 답답한 속을 더 답답하게 만들었는데, 이번 시즌15에서는 드디어 기승전 ‘결혼’으로 마무리해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어줬다.
tvN 금토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이번에는 ‘고구마’가 아닌 ‘사이다’를 주고 떠났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그동안 참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드라마였다. 매 시즌 영애(김현숙 분)의 삼각관계가 그려졌고, 그렇다고 삼각관계가 뚜렷하게 마무리되지도 않아 매번 찜찜함을 남겼다.
그래도 시청자들은 다음 시즌에는 영애가 결혼할 수 있겠지라는 희망을 가지고 이 드라마를 지켜봤는데, 매 시즌 마지막에 돌아오는 건 애매한 ‘삼각관계’였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시청자들은 ‘시즌15는 뭔가 다르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청했다.
때문에 시즌15 전 ‘막돼먹은 영애씨’ 제작발표회에서도 영애의 결혼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막돼먹은 영애씨’의 한상재 PD는 “결혼을 시켜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아직도 결론을 못 내렸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은 ‘또?’라는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시즌15에 새로운 남자캐릭터 동혁(조동혁 분)이 등장해 또 삼각관계가 그려질 게 예상됐다. 그리고 실제 이번 시즌에서 동혁이 영애를 좋아하는 내용이 그려져 시청자들에게 볼멘소리를 들어야 했다.
승준(이승준 분)과 영애가 시즌 초반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였고 이대로 결혼에 골인만 하면 되겠다라는 생각을 가진 순간 갑자기 동혁이 등장했기 때문. 이에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 시청률과 화제성은 이전 같지 않았다.
하지만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두고 다행히 승준과 영애가 극적으로 화해를 한 내용이 그려지면서 희망이 보였다. 시청률도 3% 재진입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3일 결혼 장면이 그려지지 않았지만 승준과 영애가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내고 영애의 임신까지 암시, 드디어 시청자들이 그토록 바랐던 승준과 영애가 결혼에 골인하는, 해피엔딩이 그려져 시청자들은 그동안 가슴 답답하게 한 ‘고구마’를 던져버릴 수 있었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막돼먹은 영애씨’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