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낭만닥터 김사부’(이하 낭만닥터)는 뜨거운 드라마다. 현재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인기는 물론이고 이 시대의 진정한 스승 김사부 뿐만 아니라 메르스 사태를 다루면서 통렬하게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어쩌면 드라마를 넘어서는 드라마로서 사랑 받는 이유다.
‘낭만닥터’에서 장혁진은 거대병원 외과과장 송현철 역을 맡았다. 밉지만 미워할 수 있는 악역으로 거대병원장 도윤완(최진호 분)의 수족으로서 고군분투 하고 있다. 송현철은 김사부는 물론 돌담병원 행정실장 장기태(임원희 분)과도 의외의 ‘케미’를 보여주며 드라마의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장혁진은 최근 OSEN과 인터뷰에서 시청률 1위 드라마 ‘낭만닥터’의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장혁진은 “에피소드마다 연기하는 배우들이 작가님께서 고심을 해서 썼다는 생각을 한다”며 “그동안 사회에서 문제시 됐던 사건들을 언급하면서도 무겁게 풀지 않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혁진은 천만영화 ‘부산행’에서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기장을 연기한 바 있었다. 그런만큼 ‘낭만닥터’에서 방영된 메르스 에피소드를 촬영하는 소감은 남달랐다. 장혁진은 “현철도 그렇고 ‘부산행’에서도 그렇고 사람이 살려고 하는 마음은 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 아마 저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다”라고 말한 뒤에 웃음을 터트렸다.
이에 덧붙여 장혁진은 “‘부산행’과 ‘낭만닥터’ 재난을 다룬다는 면에서는 비슷했다. 하지만 ‘부산행’에 나왔던 것은 실제 일어나지 않는 사건이고 메르스는 작년에 우리나라에서 실제 발생한 사건이다. 그때 당시에 초동대처만 잘 했었어도 피해가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현실이 떠올라서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낭만닥터’는 내용뿐만 아니라 수술 장면이나 병원의 배경 등도 꼼꼼하게 만들어가는 웰메이드 드라마다. 장혁진은 “수술신이 되게 복잡하다”며 “저는 수술하는 장면이 몇 장면 없는데도 꼼꼼하게 지도를 받고 연습하고 촬영에 임한다. 또한 PD님과 제작진이 수술실 모니터나 CT사진과 수술도구까지 모두 실제 수술현장과 똑같이 맞추려고 애쓴다. 심장을 수술하면 심장 수술에 실제 사용하는 도구와 환자의 상태를 그대로 재현한다”고 밝혔다.
변함없이 성실하게 연기하는 배우 장혁진은 끝으로 희망찬 새해 인사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그는 “2016년은 바닥을 쳤던 해인 것 같다. 그만큼 많은 국민에게 어수선했던 해인 것 같다. 앞으로 좋은 일이 생길일만 남았다”고 훈훈하게 말했다./pps201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