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은이 죽음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4일 방송된 KBS '오 마이 금비'에서는 죽음에 대해 고민하는 금비의 모습이 그려졌다. 금비는 꿈 속에서 검은 존재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밤중에 깬다. 같은 병실을 쓰는 언니는 그런 금비에게 검은 존재의 모습을 그린 스케치북을 내밀며 "너 이런 거 봤지? 죽음이 가까워오면 이런 것들이 하나씩 보인다"고 겁을 준다. 이어 "죽음이 뭔지 아냐"고 묻는다.
금비는 휘철이 병문안을 오자 "죽음이 뭐냐"고 묻는다. 휘철은 놀라다가 "죽는 거 별 거 아니다. 오락하다가 많이 죽어봤다"고 헛소리를 한다. 금비는 "헛소리 하지 마라"고 한다. 이후 휘철은 강희에게 이 이야기를 하고, "그때 머리가 하얗게 돼서 아무 생각이 안 나더라"고 한다.
병실에 있는 언니는 금비에게 죽음을 알려주겠다며 장례식장에 데리고 간다. 언니는 통곡하는 사람들을 보며 "며칠 뒤면 다 잊을 거 저러고 있다"고 비꼰다. 언니는 금비를 안치실에 데리고 가고, 거기에는 빈 관이 놓여있다. 언니는 금비에게 "여기 들어가 보라. 그러면 죽음을 알 수 있다"고 하고, 금비는 두려워하다 천천히 들어간다.
관 속에 누워 금비는 눈물을 흘리고, 언니는 "죽음이 두렵지?"라고 한다. 금비는 "처음에 조금 무서웠는데, 지금은 아빠 때문에 운다. 아빠가 친 아빠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도 나에게 잘해줬다. 아픈 게 꼭 나쁜 건만은 아니었다. 아프고 나서 아빠도 만났고, 강희 언니도 만났다"고 말했고, 그 말은 들은 언니는 그런 금비를 질투하며 뛰어나갔다.
언니는 옥상에서 자살을 각오했다. 은비가 뒤늦게 침대가 빈 것을 보고 옥상에 올라갔고, 언니를 막았다. 언니는 아버지가 보고 싶다고 했지만, 아버지는 한번도 병실을 찾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 시간 언니의 심장을 이식받을 수 있게 사람들을 찾아다니고 있었다.
휘철은 길호, 재경과 건전한 심부름 센터를 차리고, 병원 아이들을 위해 죽음을 주제로 한 아동극을 준비한다. 휘철은 언니의 아버지에게도 같이 아동극을 하자고 하고, 아동극을 본 언니는 아버지가 나타나자 감격했다.
금비는 연극이 끝난 뒤 아빠에게 "나 죽으면 조금만 울고 오래 기억하지 마라"고 하고, 휘철은 "난, 아빠는 그런 약속 안한다"고 한다. 금비는 "약속했으면 나 서운할 뻔 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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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 마이 금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