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드라마 라인업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맨투맨’, ‘힘쎈여자 도봉순’ 등 2017년 상반기 드라마 라인업이 이미 지난해 중반부터 나왔을 정도로 새 드라마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해진, 박보영 등 드라마 출연 배우들을 보더라도 젊고 통통 튀는 배우들이 포진돼 있다. 이번에도 흥행을 잡겠다는 각오가 느껴진다.
지난해에도 JTBC는 드라마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마담 앙트완’은 아쉬웠지만 이후 ‘욱씨남정기’부터 ‘마녀보감’, ‘청춘시대’, ‘판타스틱’,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까지 모두 ‘대박’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들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인정받은 드라마들이었다.
가장 기대가 낮았던 ‘청춘시대’는 동시간대 tvN 드라마 ‘굿와이프’에 맞서 시청률 2.508%(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까지 기록했고,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JTBC 오후 8시 30분대에 선보인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3.351%)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들 드라마들은 내용도 내용이었지만 윤상현, 이요원, 윤시윤, 김현주, 주상욱, 이선균, 송지효 등 JTBC가 공격적으로 인기 배우들을 캐스팅한 것도 흥행 요인이었다.
그리고 JTBC는 올해도 매력적인 작품들을 편성했을 뿐 아니라 인기 배우들을 캐스팅해 2017년 상반기 드라마 라인업을 꾸렸다. tvN 금토드라마와 매번 경쟁을 펼치는 JTBC 금토드라마가 올해는 어떤 성적을 내놓을지 궁금증이 쏠리는 상황이다.
◆ ‘힘쎈여자 도봉순’ 박보영X박형식X지수
‘솔로몬의 위증’ 후속으로 방송되는 ‘힘쎈여자 도봉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이 세상 어디에도 본 적 없는 똘끼충만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하드코어 로맨스로, 박보영이 1년여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작품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보영이 JTBC 드라마에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 것도 주목받고 있는 점이다. 또한 이 드라마에 박형식, 지수가 출연, 박보영과 호흡을 맞추며 삼각관계를 그릴 예정으로 JTC가 오랜만에 통통 튀는 로맨스 코미디를 선보이는 것도 기대된다.
◆ ‘맨투맨’ 박해진X박성웅X김민정
박해진을 비롯해 박성웅, 김민정도 JTBC 드라마는 처음이다. 세 배우가 출연하는 드라마는 ‘맨투맨’. ‘태양의 후예’의 김원석 작가와 ‘리멤버-아들의 전쟁’의 이창민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초특급 한류스타 여운광(박성웅)의 경호를 맡게 된 국정원 고스트 요원 김설우(박해진)와 그를 둘러싼 수많은 숨은 맨(Man)들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다.
박해진은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 후 1년여 만에 ‘맨투맨’으로 복귀하는데 극 중 초특급 한류스타의 경호원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고스트 요원 김설우로 분해 어둡고 카리스마 가득한 모습으로 여심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박해진이 그간 출연 드라마마다 큰 흥행을 이끈 만큼 ‘맨투맨’의 성적도 기대된다.
◆ ‘더 패키지’ 정용화X이연희
‘더 패키지’는 각기 다른 이유로 패키지여행을 선택한 사람들이 서로 관여하고 싶지 않아도 관계를 맺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과 소통의 여정을 그려나갈 12부작 여행드라마로, 정용화와 이연희가 호흡을 맞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드라마는 사전 제작인데 두 배우는 지난해 9월 극의 주요 배경인 프랑스로 출국해 현지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촬영하고 있다. 때문에 두 배우의 아름다운 비주얼과 풍경이 어우러져 시청자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프랑스 여행 가이드 윤소소와 홀로 여행을 온 산마루 역으로 분한 이연희와 정용화가 누구나 한 번쯤 꿈 꿔봤던 타지에서의 로맨틱한 만남을 그리며 설렘을 선사, 이들의 달달한 스토리가 드라마를 흥행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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