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가 tvN 'SNL코리아8'(이하 SNL8) 측에 중징계를 내린 가운데 'SNL8' 측이 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통심의위는 5일 진행된 전체회의에서 유방암으로 가슴절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여배우를 패러디한 'SNL8'에 대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1조(인권 보호)제3항, 제27조(품위 유지)제5호를 위반했다고 판단, 경고를 내렸다.
앞서 정이랑은 지난 3일 방송된 'SNL8'의 '불후의 명곡' 코너에서 엄앵란 분장을 한 채 백지영이 '총 맞은 것처럼'을 부르다 "가슴 이야기를 하면 부끄럽다. 잡을 가슴이 없다"라고 말해 비난을 받았다. 엄앵란이 실제로 유방암 판정을 받았기 때문.
이에 대해 'SN8' 측은 "엄앵란씨의 개인사를 모르고, 노래가사를 정이랑씨 본인의 이야기에 빗대어 애드리브를 하다가 오해가 생겼다.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 사과 드리며, 재방송 분에서는 해당 장면을 삭제 조치했다. 앞으로 더욱 주의하겠다"라고 사과를 했다.
하지만 결국 방통심의위의 중징계를 피해가진 못했다. 이에 'SNL8' 제작진은 OSEN에 "방심위 결정을 적극 수용해 앞으로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징계 결정을 수용하고 주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거듭된 논란에 휩싸였던 'SNL8'은 지난 달 24일 황치열 편을 마지막으로 시즌을 종영했다. /parkjy@osen.co.kr
[사진] 'SNL8'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