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인턴기자] 지난해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했던 배우 류준열이 2017년 충무로 접수에 나섰다.
오는 18일 개봉 예정인 ‘더 킹’(감독 한재림)을 시작으로 무려 네 편의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는 류준열은 한 장르에만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며 배우로서의 길을 차근차근 닦아나가고 있다.
류준열의 개봉 예정작을 살펴보면서 특히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영화 속 그가 맡은 역할들이 공통점이라고는 없이 굉장히 다양하다는 점이다.
영화 ‘더 킹’에서 류준열은 들개파 2인자 최두일 역을 맡아 조폭으로 분했다. 극 중 검사 태수(조인성 분)의 고향 친구로 태수 뒤에서 온갖 궂은 일들을 처리해주는 조력자이자 해결사 같은 인물이다. 이번 영화에서는 그 동안 그가 보여주지 않았던 카리스마 있고 서늘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많은 팬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극 중에서 보여줄 조인성과의 색다른 브로맨스 역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이어 올 상반기 개봉 예정인 ‘택시 운전사’(감독 장훈)에서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참가한 대학생 재식 캐릭터를 연기했다.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에서 류준열은 정말 그 시대 사람처럼 보일만큼 영화 속에 잘 녹아들었다고 알려졌다. 대선배인 송강호, 유해진과 과연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다음으로 현재 한창 촬영이 진행 중인 영화 ‘침묵’(감독 정지우)은 중국 영화 ‘침묵의 목격자’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류준열은 극 중 원작에도 없는 김동명이라는 베일에 싸인 인물을 맡았다. 사건의 중요한 키를 쥔 인물로 극에 긴장감을 조성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뽐낼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촬영을 앞두고 있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감독 임순례)에서는 젊은 농군으로 변신했다. 충무로 괴물 신인 김태리와의 만남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영화에서 류준열은 혜원(김태리 분)의 든든한 고향 친구 재하 역을 맡았다. 이 작품에서 그는 풋풋하고 순수한 청춘의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이처럼 류준열은 말 그대로 팔색조의 매력을 선보이며 어떤 캐릭터, 어떤 연기든 다 소화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나에 얽매이지 않는 다양한 시도로 자신만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류준열이 앞으로 얼마나 더 무서운 배우로 성장해나갈지 기대가 된다. /mk3244@osen.co.kr
[사진]'택시 운전사' 포스터, ‘더 킹’ 스틸 이미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