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인나가 드라마 ‘도깨비’를 통해 걸크러시 써니 역을 완벽 소화해내며 ‘입덕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유인나는 tvN 금토극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에서 치킨집 사장 써니로 분해 저승사자(이동욱 분)와 육교 위에서 우연히 만난 이후 서로에게 호감을 보이고 있는 상황. 또한 두 사람의 인연이 전생에서부터 이어져 왔다는 사실이 조금씩 밝혀지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더욱 흥미가 더해지고 있다.
6일 방송된 11화에서는 저승이 본 전생의 이야기를 들은 김신(공유 분)이 900년 만에 자신의 여동생을 만나 가슴 벅차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신은 “내가 니 오라비다, 보고 싶었다. 선아!”라며 그녀를 애틋하게 바라봤지만 써니는 저승사자와 헤어진 직후 다시 만난 일에만 관심을 보이며 김신은 안중에도 없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전생과 환생에 관한 얘기를 듣던 써니는 은탁에게 “알바생. 소금 뿌려”라며 그들을 쫓아냈다. 자꾸만 자신을 찾아오는 김신이 신경 쓰이던 써니는 집으로 찾아갔고 족자를 보게됐다. 전생 얘기를 듣던 써니는 갑자기 가슴의 통증을 느꼈고, 두 사람은 현실 남매처럼 티격태격 하다가도 서로 따뜻한 눈빛을 주고받았다. 저승과 써니의 관계 또한 저승사자라는 정체가 발각되면서 비극적인 결말을 예고했다.
써니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유인나는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은, 전에 본 적 없는 독특한 캐릭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2화에서 첫 등장한 써니는 지은탁(김고은 분)의 아르바이트 사장으로 모습을 보이며 아름다운 외모와는 상반되는 “오늘부터 1일”이라는 엉뚱하면서도 직설적인 독특한 대화법으로 은탁을 고용했다. 이어 잠깐 외출을 하려는 써니에게 은탁이 열심히 하겠다고 대답하자 “안 보일 때 더 열심히 하면 사장은 몰라. 알바생, 놀아”라고 해 전국 아르바이트생들의 ‘워너비 사장’이 되기도 했다.
또 7화에서 저승은 명함이 없어 써니에게 연락을 하지 못한 채 주변을 맴돌았고, 취객이 그녀에게 껄떡대자 그를 한방에 날려버렸다. 저승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써니는 놀란 가슴을 부여잡고 “아저씨 지금 붕 날은 거예요? 새 세요?”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10화에서는 자꾸만 자신의 정체를 속이는 저승에게 “그냥 내가 차일게요” 라고 이별을 고하는 등 찰진 연기력으로 ‘명대사 명장면’을 남기며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유인나는 아름다운 외모에 완벽한 몸매, 잘생기고 돈 많은 남자가 좋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쿨한 성격의 써니로 완벽 빙의하며 진정한 ‘걸크러시’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성 팬들의 지지가 더욱 뜨겁게 치솟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도깨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