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예능과 드라마가 다시 한 번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늘 그렇듯 '무한도전'의 음원이, 또 '도깨비' OST가 차트를 강타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차트에서 굳건한 빅뱅과 악동뮤지션, 볼빨간사춘기다 더 대단하다.
신곡들도 좀처럼 뚫기 힘든 음원차트다. 많은 가수들이 연이어 컴백하고 있는 요즘 가요계지만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과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의 인기를 뚫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달 컴백한 빅뱅과 최근 신곡을 발표한 악동뮤지션, 그리고 볼빨간사춘기만 선전하고 있다. 신곡들은 없고 오직 '믿고 듣는' 뮤지션 세 팀만 건재하다.
사실 '무한도전'의 선전은 예상 가능했다. 주목받고 실력 좋은 탄탄한 래퍼들이 참여하기도 했고, 국민 예능이라 불리는 '무한도전'인 만큼 차트를 장악할 가능성이 컸다. '무한도전'이 가요제를 열 때마다 그런 것처럼 이번 힙합과 역사의 콜라보레이션도 선전할 이유가 충분했다.
'무하도전'의 경우 가요제는 물론, 지난해에는 유재석이 '댄싱킹' 특집을 통해 발표했던 곡도 차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는 다시 가요제가 열리는 해이기 때문에 이번 '위대한 유산' 특집에 이어 다시 한 번 음원차트 장악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
'도깨비'는 드라마의 인기만큼 OST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다. 발표하는 곡마다 차트 상위권을 장악할 정도. '무한도전'이 광희와 개코의 '당신의 밤'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면, '도깨비'는 7일 공개된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까지 돌아가면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드라마에 잘 녹아드는 음악들이라 작품이 관심을 받을수록 OST도 발표될 때마다 관심을 받게 되는 것.
그래서 빅뱅과 악동뮤지션, 볼빨간사춘기의 선전이 더 의미 있다. 음악만으로 승부하는 아티스트다. '무한도전'과 '도깨비'가 큰 관심 속에서 차트를 장악한 가운데, 빅뱅의 경우 발표한지 한 달이 되어가는 곡으로도 변함없이 차트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 이들의 음악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가 그만큼 높다는 것이다.
악동뮤지션 역시 일찌감치 음악 팬들에게 좋은 음악에 대한 믿음을 준 팀. 특유의 재치 있고 솔직한 음악이 이번에도 '역시' 이들의 음악을 듣게 만드는 힘이 됐다. 볼빨간사춘기도 지난해 역주행에 이어 빅뱅, 악동뮤지션과 함께 믿음으로 롱런 태세를 갖춘 아티스트가 됐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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