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가 '꽃놀이패'에 떴다. 밥에 집착하는 그의 의외의 모습과 새롭게 등장한 운명 팀장 찾기가 큰 재미를 선사했다.
비는 8일 오후 방송된 SBS '꽃놀이패' 경기도 포천 편에 채수빈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비가 국내 예능에 출연하는 건 3년만. 비는 오랜만의 예능 출연에 떨린다고 소감을 전한 뒤 "흙길은 안 가고 싶다"며 환승권 욕심을 냈다.
비는 멤버들과 만난 뒤 "근래 본 예능 중 가장 재미있어서 직접 출연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의 생각과는 달리 운명 팀장에게 제일 먼저 흙길 멤버로 선택이 됐다.
이번 꽃길은 경비가 무제한인 반면, 흙길은 경비가 없었다. 잠 자는 것은 상관없지만 먹는 것은 잘 먹고 싶었던 비는 믿을 수 없는 결과에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먹성 갑인 비는 "복수 할거다. 처절하게 응징할거다"라고 복수의 칼날을 갈며 유병재와 함께 흙길로 향했다. 제작진은 장작 100개를 패면 삼겹살을 제공하겠다고 했고, 이에 비는 혼신의 힘을 다해 장작 패기를 했다.
꽃길과 흙길에서는 각각 운명 팀장이 누구인지 추리를 하기 시작했다. 운명 팀장은 오늘 하루 운명을 정할 수 있는 사람으로, 숙박 전까지 운명팀장을 찾지 못하면 나머지 7명이 흙길에서 잠을 자게 되는 상황. 운명팀장은 계속해서 알 수 없는 지령을 내렸고, 이로 인해 조세호와 채수빈이 흙길로 소환이 됐다.
그 사이 안정환이 운명 팀장의 조력자로 밝혀졌다. 이성재는 줄곧 비를 의심했지만, 오히려 서장훈은 이성재를 수상하게 여겼다. 흙길에 있던 비는 누가 오든 "밥 먹었냐"며 밥 걱정만 해 웃음을 자아냈다.
비는 멤버들이 운명 팀장에 대한 추리를 할 때마다 말을 끊으며 "볶음밥을 할까", "많이 할까", "돼지 기름에 하자"는 등의 말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밥이 세상 중요한 월드스타인 것. 이에 멤버들은 비가 연막 작전을 펼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했다. 하지만 비는 곧 조세호 족으로 몰고 가기 시작, 분열을 예고했다.
모두가 모인 가운데 많은 이들이 이성재를 운명 팀장으로 의심했다. 하지만 이성재는 여전히 비를 지목했다. 이성재는 비에게 "너 연기 정말 많이 늘었다"고 말하며 혼란을 가중시켰다. 비는 "내가 운명 팀장이면 앨범 안 나겠다"고 초강수를 두기도. 결국 이성재는 5표를 받았지만, 그는 운명 팀장이 아니었다. 진짜 운명 팀장은 비가 계속해서 의심했던 유병재였다. /parkjy@osen.co.kr
[사진] '꽃놀이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