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12 되게 좋아했거든."
송지효를 정확히 알고 있는 김종국의 말이다. 비록 개리가 빠진 상태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유효한 '7명은 영원히 하나다'의 뜻 '7012'와 뭉클한 감정을 담아낸 송지효의 눈물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짠하게 만들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송지효의 바람대로 강원도 평창에서 MT를 진행했다. 하지만 그냥 가는 법이 없는 '런닝맨'은 하나되는 연결고리를 준비해 멤버들의 몸에 이를 연결했다. 불편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MT에 멤버들의 불만이 속출했고, MT를 제안했던 송지효 역시 "내가 원한 MT는 이게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세번째 미션인 캠프파이어에서 이 MT의 중요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라는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마련한 것. 멤버들은 홍일점이자 에이스로 맹활약을 했던 송지효에게 그간의 진심을 털어놓았다.
하하는 송지효에게 "섬세하지 못한 오빠들이라 옆에서 잘 챙겨주지 못했다. 7년동안 촬영하면서 우리 옆에서 잘 견뎌줘서 고맙고 사랑해"라고 말했다. 이에 송지효도 "7년 동안 많이 서툰 저를 묵묵히 그 자리에서 지켜줘서 고맙다"고 고백했다.
이광수와 송지효는 서로에게 막대했던 것을 사과했고, 사소한 부분에서 서로를 챙겨줬던 것을 고마워했다. 진심을 전한 뒤 포옹을 나누는 둘의 모습은 현실 남매 그 이상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지석진은 "다른 여자 게스트 나올 때 못 생겼다고 그런 거 진심 아닌 거 알지? 마음에 걸렸었다. 한번도 얘기할 기회가 없었다. 속 마음 아닌 거 알지? 장난이다"라고 그간 말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애정어린 마음을 고백해 진한 감동을 선물했다.
이후 멤버들은 송지효와 함께 일심동체 미션을 진행했다. 유재석을 제외하고 모든 멤버와 마음이 통한 송지효는 마지막 이광수와 7월 달력을 맞추고 난 뒤 기쁨에 눈물을 글썽였다. 2010년 7월에 시작해 7년간 함께 해온 '런닝맨'에게 7이라는 숫자는 너무나 값지고 큰 의미를 담고 있다. 7명은 영원히 하나다라는 뜻을 가진 '7012'를 가장 좋아한다는 송지효의 진심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뭉클하게 다가오던 순간이다. 비록 아쉬운 논란이 있었고, 이로 인해 2월 종영을 결정짓고 말았지만 이들이 7년간 간직한 우정과 추억은 여전히 반짝반짝 빛이 났다. /parkjy@osen.co.kr
[사진] '런닝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