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싱글라이더'(감독 이주영)가 1차 포스터와 예고편을 전격 공개했다.
'싱글라이더'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한 가장이 부실 채권사건 이후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비밀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밀정'에 이은 워너브러더스의 두 번째 작품으로 제작 단계에서부터 배우들이 극찬한 완성도 높은 각본을 통해 웰메이드 감성 드라마로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공개된 1차 포스터는 마치 다른 세계에 와 있는 듯한 한 남자의 모습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전한다.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영화 대부분을 호주 로케이션으로 촬영했다. 덕분에 이국적인 풍광 속 아름다운 영상미는 물론 풍부한 볼거리, 깊이감 있는 감성을 기대하게 만든다.
또한 전작들에서의 강렬한 이미지를 벗어버린 배우 이병헌의 모습은 감성 연기의 마스터임을 다시금 일깨우며 또 한 번의 인생 연기의 탄생을 예고한다. 여기에 "그가 사라졌다"라는 카피는 영화적 궁금증을 자극한다.
함께 공개된 예고편은 짧은 영상 속 임팩트 강한 존재감을 발산한 배우들의 연기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듯 격한 감정의 차오름을 보여주는 이병헌의 모습이 단번에 몰입하게 만든다. 이어 "후회합니다. 모든 것을"이라는 쓸쓸한 목소리와 함께 호주에서 다른 삶을 준비하는 수진 역의 공효진과 워킹홀리데이를 온 지나 역 안소희의 등장은 스토리적인 관심을 증폭시킨다. 끝내 오열을 터트린 후 "우리가 여기 아무도 모르게 혼자 왔던 것처럼 그렇게 조용히 지나가면 되지 않을까요?"라는 읊조림이 어우러져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싱글라이더'는 '번지점프를 하다' 이후 16년, 웰메이드 감성 드라마로 돌아온 '연기의 마스터' 이병헌의 연기력이 돋보이게 될 작품으로, 최근 '미씽: 사라진 여자'로 완벽한 열연을 선보인 공효진과 '부산행'으로 천만 흥행 반열에 오른 안소희의 만남만으로도 색다른 조합을 기대하게 만든다.
또한 각본과 연출을 맡은 이주영 감독은 시나리오만으로 배우들을 사로잡은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과 광고계에서 오랫동안 단련한 미장센으로 주목할만한 여성 감독의 등장과 올해 가장 강렬한 데뷔작을 예고한다.
'싱글라이더'는 오는 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싱글라이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