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얻고 있는 '푸른 바다의 전설'이 경쟁작 종영으로 20% 돌파에 성공할 수 있을지, 남아있는 4회가 보여줄 뒷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지현 이민호 주연의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이 16회에서 또 다시 최고 시청률을 얻었다. 이는 지난 12월 1일 방송된 6회분이 얻은 자체최고시청률 18.9%와 동률이기는 하지만 한동안 주춤했던 '푸른 바다의 전설'이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별에서 온 그대'의 박지은 작가와 전지현이 3년만 의기투합했다는 점만으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이민호의 3년만 복귀작, 인어라는 새롭고 신선한 소재, 진혁 PD의 연출 등이 기대 포인트로 여겨졌다. 배우, 작가, 연출 3박자 합이 딱 맞아떨어지다 보니 또 한번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예상이 일었다.
이에 힘입어 '푸른 바다의 전설'은 첫 방송부터 16%가 넘는 시청률을 얻어냈고, 줄곧 수목극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경쟁작 KBS 2TV '오 마이 금비'와 MBC '역도 요정 김복주'는 좋은 드라마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5~7%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아쉽게 종영을 해야 했다. 그 정도로 '푸른 바다의 전설'이 보여준 파급력이 상당하다는 의미.
특히나 박지은 작가가 '푸른 바다의 전설'을 통해 보여주는 전생과 현생의 재구성, 인어와 사기꾼의 사랑학 개론, 특정 단어의 새로운 정의 등은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는 평가다.
그 중에서도 인어 심청(전지현 분)과 허준재(이민호 분)의 전생부터 현생까지 이어져온 깊은 사랑은 이들의 해피엔딩을 간절히 원하게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사랑을 받지 못하면 심장이 굳어져 죽고 마는 인어의 비밀을 알게 된 허준재가 심청과 함께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를 이뤄낼 수 있을지, 또 악역들에게 속시원한 반격을 할 수 있을지 남아있는 4회를 향한 궁금증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오 마이 금비'와 '역도요정 김복주'가 지난 11일 동시 종영을 하게 된 것. 게다가 KBS는 '오 마이 금비' 후속으로 4부작 '맨 몸의 소방관'을 편성했고, MBC는 '역도요정 김복주' 후속작인 '미씽나인' 첫 방송을 다음 주로 미루고 스페셜 방송을 선택했다. '푸른 바다의 전설'로서는 상승세를 이어갈 절호의 기회인 셈.
과연 '푸른 바다의 전설'이 막판 뒷심을 제대로 과시하며 20% 돌파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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