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한재림이 ‘더 킹’을 쓰고 연출한 이유를 밝혔다.
한 감독은 12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더 킹’ 언론시사회에서 “제 나이 또래 사람들이 (영화처럼)한국의 근현대사를 거치며 살아왔다”라며 “한국 사회가 권력을 갖춘 사람들이 살기 편안한 곳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감독은 “권력자의 입장에서 보다 보면 그들의 시스템이나 메카니즘을 보게 되고 좀 더 냉철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 기획했다”고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장면에 대해서는 “편집하지 않았던 것은 원래 각본에도 있었다. 대통령이 바뀌면서 굉장히 필요한 장면이었다.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고 (박)태수가 위험에 빠지는 장면이기 때문에 꼭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 영화에서는 지난 2004년 탄핵됐던 노 전 대통령의 뉴스 영상이 등장한다.
한재림 감독은 ‘더 킹’을 비롯해 ‘관상’ ‘우아한 세계’ ‘연애의 목적’ 등을 연출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