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스 아닌 드림캐쳐, 우리는 '악몽' 꾸는 소녀들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1.12 17: 17

'꿈'을 꾸던 소녀들이 '꿈'을 안고 드디어 '꿈'의 무대에 섰다. 5인조 밍스에서 7인조 드림캐쳐로 거듭난 이들이 오색 빛깔 '꿈'을 풀어냈다.  
12일 오후 4시,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걸그룹 드림캐쳐의 컴백 쇼케이스가 열렸다. 2014년 지유, 수아, 시연, 유현, 다미로 구성된 5인조 걸그룹 밍스로 데뷔했지만 새 멤버 가현, 한동을 투입해 7인조로 재편, 드림캐쳐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드림캐쳐는 판타지 스토리를 무기로 내세웠다. 첫 번째 데뷔 싱글 '악몽'을 시작으로 앞으로 발표할 앨범을 통해 악몽의 판타지 스토리를 풀어내겠다는 것. 치열한 걸그룹 전쟁 속에 드림캐쳐가 다른 이들과 차별화를 갖는 대목이다. 

지유는 누군가에게 쫓기는 꿈을, 한동은 누군가가 쳐다보는 듯한 꿈을, 시연은 좁은 공간에 갇히는 꿈을 대변한다. 가현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꿈을, 수아는 온몸을 움직일 수 없는 꿈을, 유현은 낯선 곳을 헤매는 꿈을, 다미는 상처를 입는 꿈으로 분해 일상의 악몽을 유쾌하게 담았다. 
멤버들은 "드림캐쳐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전통 주술품이다. 악몽을 잡고 좋은 꿈을 꾸게 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도 음악을 통해 여러분께 좋은 기운과 좋은 꿈을 드리고 싶다"며 "드림캐쳐에게는 새로운 장르, 퍼포먼스, 스토리텔링이 강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타이틀곡 '체이스 미'는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영 메탈 넘버다. 메탈 특유의 거친 사운드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포인트. 드림캐쳐가 표현한 악몽과 악동 이미지가 가사에 담겨 있으며 마치 술래잡기 하는 것처럼 긴장감 넘치는 리듬감이 인상적이다. 
수아는 "드림캐쳐에게는 세 가지, 새로운 장르, 퍼포먼스, 스토리텔링이다. 소녀한 이미지가 아닌 스피드 메탈과 록을 기반으로 한 음악을 한다. 남성적인 강한 퍼포먼스도 있다. 데뷔 앨범이 '악몽'으로 나왔는데 다음 앨범에도 내용이 이어진다. 동화를 보는 느낌일 듯"이라고 자신했다. 
걸그룹으로서는 생소하고 거친 장르와 콘셉트일 수도. 멤버들은 "거부감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걸그룹이 이런 장르에 도전한 적이 있었나 싶은 만큼 신선하고 새로운 것 같다. 마냥 다크하고 무서운 소녀들이 아니라 천진난만한 개구쟁이 같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콘셉트"라고 밝혔다. 
데뷔와 컴백 사이에 자리한 드림캐쳐다. 리더 지유는 "다시 데뷔하는 소감이 남다르다. 밍스 때에 잘 되고 싶었는데 제 기대와 달리 현실은 냉정하더라. 하지만 이번에는 회사나 우리나 간절하게 준비했다. 이 마음이 모아져서 더 좋은 결과가 이어지길 바란다"며 미소 지었다. 
현재 목표는 타이틀곡 '체이스 미'가 음원 차트 100위권에서 롱런하는 거지만 최종 그림은 월드투어인 드림캐쳐다. 쇼케이스 현장에는 해외 기자들이 여럿 자리하기도. 멤버들은 "최종 목표는 월드투어다. 세계로 쭉쭉 뻗어나가서 우리의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S.E.S와 신화가 롤모델이라는 일곱 소녀가 밍스를 벗고 드림캐쳐를 입었다. 헬로비너스, 소나무, AOA 등 걸그룹 대전 속 이들이 어떤 꿈을 이뤄낼지 소녀들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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