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리고 잘생긴 남자 연예인들을 가리켜 일명 ‘얼굴 천재’라고 부른다. 얼굴천재는 얼굴과 천재의 합성어로 빼어난 외모를 갖춘 사람을 말한다. 예를 들면 아스트로 멤버 차은우, 세븐틴 민규, B1A4 공찬 등에 해당된다.
하지만 이들보다 한참 일찍 태어난 선배 정우성, 조인성, 현빈이 ‘얼굴 천재’의 원조 격이다. 30대 중반을 훌쩍 넘었음에도 여전히 전성기 때 외모를 유지하고 있어 10대 소녀 팬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만든다.
정우성 하면 데뷔작 ‘구미호’, 히트작 ‘비트’ ‘태양은 없다’를 빼놓고 지나갈 수 없다. 가장 아름다운 시절로서 만화책에서 갓 튀어나온 백옥 같은 피부에 똘망똘망한 총기를 뽐냈다. 남자들까지도 사로잡는 눈빛을 소유한 이 남자. 부침을 겪으면서도 자신만의 이미지, 청춘의 우상이라는 아이콘은 여전히 녹슬지 않았다.
그런 그가 18일 개봉하는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으로 조인성과 함께 관객들을 찾는다. 이 영화에서 정우성은 대한민국의 숨은 권력 설계자 검사 한강식을, 조인성은 강식을 따르는 후배 검사 박태수를 연기한다. 의기투합하다가 점점 틀어지는 두 남자의 알 수 없는 관계를 두 배우가 맛깔나게 표현했다.
사실 조인성을 좋아하게 된 건 시트콤 ‘논스톱’을 보고 나서다. 이렇게 잘생긴 배우가 또 있을까 싶을 만큼 그의 얼굴은 조각 같았다. 슈트를 입은 모습이나 캐주얼 의상을 입은 모습이나 둘 다 근사했다. 트렌디 드라마와 시대물 영화를 자유롭게 오고 갈 만큼 깊은 감성 연기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더욱 눈길이 가는 배우다.
노력파 배우 현빈 역시 정말 멋진 미소를 지닌 훈남이다. 그리고 깊은 눈이 매력적인 소년 같기도 하다. 근육질 몸매도 탄탄해 셔츠나 티셔츠나 둘 다 모두 잘 어울리는 남자다. 젠틀하고 지적이면서도 야성적이다. 당연히 여자들에게 인기가 높은데 지난달 배우 강소라와의 열애를 인정하며 그의 솔직함에 한층 호감도가 높아졌다.
현빈은 18일 개봉하는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에서 북한출신 형사 림철령 역을 맡아 다시 한 번 ‘멋짐’을 자랑한다. 데뷔 후 처음 도전한 액션 연기도 탁월하게 소화해 마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보는 듯 강한 남자의 향기를 물씬 풍긴다. 그 덕분에 ‘공조’를 보는 재미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