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의 윤현민이 스친 인연도 인맥으로 만드는 친화력을 공개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윤현민이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대본 연습을 위해 현직 형사들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현민은 아침부터 강아지들을 챙기고, 집안 가구 배치를 바꾸는 등 부지런한 살림꾼의 면모를 보여 MC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그는 인맥 관리에서도 부지런한 모습이었다. 윤현민은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는 길에 드라마 ‘내 딸 금사월’에서 엄마로 등장한 배우 전인화에 전화를 걸어 “두 달 전에 제가 강아지를 한 마리 더 분양 받았다”는 등의 시시콜콜한 근황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그는 야구선수 시절 친하게 지냈던 이종범과 정민철을 만나 한창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윤현민은 정민철의 아재개그에 격하게 반응했고, 그런 윤현민의 반응이 재밌어 이종범과 정민철은 끊임없이 아재개그를 펼쳤다. 이들은 과거를 떠올리며 함께 야구를 했던 시절에 대한 향수를 느꼈다.
더불어 류현진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윤현민은 류현진에게 “너 지금 자고 있었지”라며 그를 놀렸고, 류현진은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 윤현민과 이종범, 정민철에 쩔쩔 매 웃음을 안겼다. 야구선수에서 배우로 전향한 윤현민에 이종범과 정민철은 “정말 힘든 일이었을 거다”라며 그의 인생 2막을 묵묵히 응원하기도 했다.
윤현민은 새 작품의 형사 역을 소화하기 위해 실제 형사들을 만나 정보를 수집하기도 했다. 그는 형사들에 싹싹하게 대했고, 어색한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형사에 장난을 치기도 했다. 그런 윤현민의 모습에 형사들은 친근감을 느꼈고, 수갑을 채우는 방법부터 진짜 형사처럼 보이는 배우들의 연기를 집어내기까지 윤현민에게 소중한 의견들을 제공했다.
그야말로 윤현민은 ‘인맥왕’이었다. 무지개 회원인 이시언부터 야구선수들까지 폭 넓은 인맥을 자랑했다. 특이한 점은 윤현민이 인맥을 늘리기 위한 노력은 따로 하지 않는 것이었다. 윤현민은 그저 자신과 인연이 닿은 사람들에 오며가며 전화를 하고, 안부를 묻고, 그들의 근황을 궁금해했다. 그게 바로 그의 ‘인맥왕’ 비결이었다.
그런 윤현민은 선배들의 예쁨을 독차지했다. 그는 “제가 워낙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편이라 선배들도 좋아해주신다”고 말했다. 이시언에게 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었다. 그는 이시언과 통화를 하다가 “내 마음속의 수상자는 형이니까 내가 하나 준비를 할게”라고 지나가는 식으로 말했고, 실제로 녹화날 상 모양 슈가케이크를 준비해 이시언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윤현민이 한 것은 거창한 게 아니었다. 밥을 먹을 때, 이동을 할 때 생각난 사람에게 전화를 걸고, 만났을 때에는 진심으로 상대방의 이야기에 몰입해 들어줬다. 더불어 지나가듯 말했던 약속도 기억해 챙기는 섬세함이 있었다. 그런 윤현민의 사소한 행동들은 스친 인연도 그의 인맥으로 만들게 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