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슬리피가 개그우먼 이국주만을 위한 ‘슬깨비’로 활약하고 있다. 드라마 ‘도깨비’ 속 여자주인공을 지켜주는 도깨비 같은 초능력은 갖추지 않았지만, 솔직한 매력으로 이국주를 매일 웃게 한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이국주가 생일을 맞은 가운데, 슬리피가 깜짝 생일파티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슬리피는 ‘일밤-진짜사나이’에 출연하며 ‘국민좀비’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는데,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바로 ‘슬깨비’다. 요즘 여심을 강타한 캐릭터로는 ‘도깨비’의 공유가 가장 먼저 꼽힐 터. 이국주에게는 도깨비도 부럽지 않은 남편이다.
슬리피는 이국주를 위해 현관문에 장미꽃을 붙여놓고, 집안 곳곳에도 장미꽃을 숨겨 놨다. 이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배가시켰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이국주의 로망을 실현시켜준 세심한 애정표현이었다. 이국주는 수많은 장미꽃을 받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이국주를 맞이한 슬리피의 모습이다. 그는 촛불을 하트 대열로 바닥에 깔아놓고 그 가운데 앉이 꽃받침 포즈를 선보였다. 뜨거운 촛불의 열기에도 불구하고 이국주를 기다렸던 바. 이국주는 그런 슬리피의 모습을 상상하고 귀엽다며 웃었다.
이어 남산으로 떠난 두 사람은 이국주의 바람대로 근방에서 유명한 돈까스를 생일 기념으로 먹었다. 슬리피와 이국주의 가상 결혼 이야기가 사랑을 받는 까닭은 솔직하고 웃음이 넘치기 때문. 이번 데이트에도 그런 매력이 살았다. 바로 슬리피의 솔직해서 신선한 답변들이었다.
슬리피는 세 가지 메뉴를 시키자는 이국주의 말에 안 된다고 했다. 그 이유로 “돈이 2만 원밖에 없다”고 밝혔다. 두 개의 메뉴를 시켜도 2만 원이 넘었을 경우엔 어떻게 할 거냐고 했던 말에는 “못 먹는 거다”며 역시 솔직한 모습을 보여 이국주를 웃게 했다.
이런 솔직함에 더불어 깜찍함도 매력에 포함될 듯하다. 이국주는 슬리피에게 생일선물로 받은 인형뽑기에서 ‘애교’를 뽑았다. 슬리피는 다소 당황하다가도 애교 3종 세트를 선보이며 아내를 만족시켰다. 이런 남편과 함께 한다면 특별한 이벤트가 없더라도 매일이 즐거운 일상이 될 터다. / besodam@osen.co.kr
[사진] '우리 결혼했어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