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갑순이' 송재림과 김소은이 돌고 돌아 드디어 결혼했다. 10년 넘게 연애와 이별을 반복하며 언제나 결혼할까 싶었던 이 두 사람은 무려 39회에 결혼식을 올리게 된 것. 하지만 진짜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바로 고부갈등 발발이다. 벌써부터 엄마와 아내 사이에서 등 터질 송재림이 걱정된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 38회와 39회에서 갑순(김소은 분)과 갑돌(송재림 분)은 가족들의 마음을 돌리고 결혼 허락을 받는데 성공했다. 두 사람은 가족들 반대에 못 이겨 언약식을 하고 또 다시 동거를 하기로 했던 상황.
이에 화가 난 내심(고두심 분)과 중년(장용 분)은 두 사람을 찾아갔다가 더 속만 상해져 돌아왔다. 그리고 내심은 고생 길이 보이는 갑순을 이대로 둘수 없다고 판단, 오히려 중년에게 "내 소원이다. 둘이 결혼시키자"며 설득을 했다.
두 사람은 기자(이보희 분)를 찾아가 갑순과 갑돌을 결혼시키겠다고 통보를 했다. 아들이 데릴사위가 되는 것이 싫었던 기자는 못 이기는 척 결혼을 받아들였다. 갑순은 집 얻을 생각하지 않고 갑돌의 집에 들어가 살겠다고 선언했다.
"저는 어머니와 같이 사는 게 더 좋다. 어머니가 우리 엄마보다 음식을 더 잘하신다"고 기자에게 말하던 갑순은 똑부러진 며느리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기자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 여기에 갑순이 예단, 예물은 절대 하지 말자고 해 기자는 더욱 뿔이 난 상태였다.
아니나다를까 결혼하자마자 갑순과 기자는 기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일 때문에 갑순이 밥을 더 이상 차릴 수 없다고 하는 것뿐만 아니라 통장 관리를 자신이 하겠다고 통보를 한 것. 이에 기자는 버럭 버럭 화를 냈고, 앞으로 펼쳐질 고부갈등을 예상케 했다.
물론 당황한 갑돌과는 달리 너무나 여유로운 갑순의 표정을 보면 기자와 함께 하는 신혼 생활에 대한 계획이 다 짜여져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혼 전부터 지속되었던 갑돌의 엄마와 갑순 사이 혼란은 앞으로도 지속되지 않겠느냐는 것. 아직 종영까지 20회 가량이 남아있는 '우리 갑순이'가 고부 사이가 돈독해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지, 아니면 속터지는 고부갈등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parkjy@osen.co.kr
[사진] '우리 갑순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