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라 미풍아’ 임지연에게도 행복이 찾아올 것 같다. 그토록 찾아 헤매던 아빠를 만나면서 임수향의 악행을 옥죌 비장의 카드를 얻었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극본 김사경, 연출 윤재문)에서 김미풍(임지연 분)이 친아빠 김대훈(한갑수)을 우연히 만나는 모습이 담기면서 향후 전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풍이 대훈을 만나게 된 이유는 그녀의 자리를 차지한 박신애(임수향 분) 덕분이다. 악행을 저지르려다 결국 일이 꼬여 미풍을 도운 꼴이 됐다.
이날 앞서 신애는 자신에게 초등학생 딸이 있었다는 소식을 들은 가짜 아빠 김대훈이 할아버지 김덕천(변희봉 분)에게 말할 것을 노심초사해 납치하기로 계획했다.
신애는 북에서 머리를 다쳐 지적 수준이 낮아진 대훈을 이용해 밖으로 따로 불러냈고, 그는 심부름꾼 직원들에게 납치돼 항구로 끌려갔다. 새우잡이 배로 팔려갈 상황에 놓인 것. 덕천은 아들의 납치 소식에 식음을 전폐하며 앓아누웠다.
극적으로 도피한 대훈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서울로 올라왔고, 딸 미풍과 아내 주영애(이일화 분)가 운영하는 만두가게를 지나치게 됐다. 배가 고팠던 그는 만두를 훔치다가 미풍에게 발각됐고, 그녀는 아버지를 만났다는 사실에 도망가던 그의 뒤를 쫓았다.
그동안 더디고 느린 전개를 이어오던 ‘불어라 미풍아’에 반가운 사건이 찾아오면서 반전 전개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비록 대훈이 딸과 아내에 대한 기억을 잃었지만 미풍의 추적으로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찾고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불어라 미풍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