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역시 장르물 명가 OCN답다. 안방의 극장화를 이끈 드라마가 여기 있다.
14일 첫 방송된 OCN 새 주말 드라마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드라마다.
장혁과 이하나는 살인으로 엮인 악연. 강력계 형사 무진혁(장혁 분)의 아내가 살해 당했는데 112 신고센터 대원 강권주(이하나 분)의 증언으로 재판이 뒤집어졌다.
이후 3년의 세월이 흘렀다. 무진혁은 지구대 경사로 강등됐고 112 신고센터장으로 복귀한 강권주를 마주했다. 두 사람은 남치 감금 사건 신고를 받고 피해자를 구하기 위해 힘을 합쳤다.
'보이스'는 오원춘 수원 토막 살인사건을 연상시키는 등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연출을 맡은 김홍석 PD는 앞서 "수사물에도 많은 형태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이 작품을 맡으면서 주저하기도 했던 게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자칫 잘못해서 희생자들에게 생채기를 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실제 사건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정도였다. 장혁과 이하나의 집중력 좋은 연기,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스토리, 긴장감 넘치는 연출까지.
시청률이 이를 입증했다. '보이스'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2.3%, 최고 3.5%를 기록하며 채널의 주요 타깃인 2549 남녀 시청층에서도 평균 1.8%, 최고 2.9%를 찍었다.(닐슨코리아 기준)
소리를 추격한다는 참신한 스토리가 다른 범죄물보다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70분 동안 숨 돌릴 틈 없이 전개가 이어져 안방을 오롯이 장악했다.
또 하나의 명작 '보이스'가 탄생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보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