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황재균(30)이 국내 구단과의 협상을 철수하고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재차 밝혔다. 그는 "스플릿 계약도 각오하고 있다"고 했다. 그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지난해 11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20명 넘게 찾아왔지만, 특급 3루수나 확실한 주전 3루수를 보유해 황재균에게 전혀 관심을 갖지 않을 빅리그 팀은 20개가 넘는다.
현실적으로 백업 3루수나 플래툰을 위해 황재균에게 마이너리그 계약을 제시할 구단으로 4~5개팀 정도 꼽히고 있다.
뉴욕, LA, 보스턴, 시카고 등 빅마켓 구단은 이미 훌륭한 3루수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한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나 4년 6400만 달러 FA 계약을 한 저스틴 터너(LA 다저스). 30홈런은 거뜬히 치는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매니 마차도(볼티모어) 조시 도날드슨(토론토) 아드라인 벨트레(텍사스) 에반 롱고리아(탬파베이) 등 올스타급 3루수들이 많다.
지난해 부상으로 경기 출장이 적었던 데이비드 라이트(뉴욕 메츠), 마이크 무스타커스(캔자스시티), 파블로 산도발(보스턴)은 재활을 마치고 2017시즌 주전 3루수로 준비하고 있다.
# 올스타급 선수
팀 선수(나이) 2016시즌 성적
시카고C 크리스 브라이언트(25) 0.292 39홈런 102타점
볼티모어 매니 마차도(25) 0.294 37홈런 96타점
콜로라도 놀란 아레나도(26) 0.294 41홈런 133타점
토론토 조시 도날드슨(32) 0.284 37홈런 99타점
텍사스 아드리안 벨트레(38) 0.300 32홈런 104타점
탬파베이 에반 롱고리아(32) 0.273 36홈런 98타점
시카고W 토드 프레이저(31) 0.225 40홈런 98타점
LA 다저스 저스틴 터너(33) 0.275 27홈런 90타점
시애틀 카일 시거(30) 0.278 30홈런 99타점
보스턴 산도발(31) 0.000 0홈런 0타점
세인트루이스 자니 페랄타(35) 0.260 8홈런 29타점
뉴욕 메츠 데이비드 라이트(35) 0.226 7홈런 14타점
캔자스시티 마이크 무스타커스(29) 0.240 7홈런 13타점
수 년째 팀의 3루 자리를 지키거나 유망주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올라선 선수들도 있다. 제이크 램(애리조나)은 지난해 29홈런을 치며 팀의 중심타자로 성장했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2픽인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은 지난해 중반 메이저리그에 데뷔, 주전 3루수가 됐다. 피츠버그에는 강정호가 있다.
# 확실한 주전
구단 선수(나이) 2016시즌 성적
애리조나 제이크 램(27) 0.249 29홈런 91타점
클리블랜드 호세 라미레스(25) 0.312 11홈런 76타점
뉴욕 양키스 체이스 헤들리(33) 0.253 14홈런 51타점
필라델피아 마이켈 프랑코(25) 0.255 25홈런 88타점
워싱턴 앤서니 렌던(27) 0.270 20홈런 85타점
마이애미 마틴 프라도(34) 0.305 8홈런 75타점
피츠버그 강정호(30) 0.255 21홈런 62타점
미네소타 미겔 사노(24) 0.236 25홈런 66타점
신시내티 유지노 수아레스(26) 0.248 21홈런 70타점
LA 에인절스 유넬 에스코바르(35) 0.304 5홈런 39타점
휴스턴 알렉스 브레그먼(23) 0.264 8홈런 34타점
최근 미국 언론에서 황재균에게 관심을 갖는 구단으로 샌프란시스코, 밀워키, 디트로이트가 언급됐다. 이들 팀이 황재균에게 제안을 한다면 마이너리그 계약일 거라고 전했다.
3루가 취약한 애틀랜타, 오클랜드도 관심을 가질 만 하다. 현지 매체에서 황재균을 백업으로 고려할 만 하다고 거론하고 있다. 한편 FA 3루수 트레버 플루프(30)가 최근 오클랜드와 계약했지만, 루이스 발부에나(33)는 아직 시장에 남아 있다.
#황재균에 관심 가질만한 구단
구단 선수(나이) 2016시즌 성적
샌프란시스코 에두아르도 누녜스(30) 0.288 16홈런 67타점
밀워키 트래비스 쇼(27) 0.242 16홈런 71타점
디트로이트 닉 카스테야노스(25) 0.285 18홈런 58타점
오클랜드 라이온 힐리(25) 0.305 13홈런 37타점
애틀랜타 아도니스 가르시아(32) 0.273 14홈런 65타점
샌디에이고 얀게르비스 솔라르테(30) 0.286 15홈런 71타점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중반 미네소타의 에두아르도 누녜스를 트레이드로 데려와 3루를 맡겼다. 올해 연봉이 420만 달러. 지난해 타율 0.280 16홈런 67타점을 기록한 누녜스의 백업이 필요하다면 황재균에게 관심 가질 수 있다. 밀워키는 지난해 보스턴에서 뛴 트래비스 쇼(27)를 트레이드로 데려와 3루수로 낙점했다. 디트로이트는 닉 카스테야노스(25)가 지난 2년간 15홈런-18홈런을 치며 3루를 지키고 있다.
애틀랜타의 아도니스 가르시아는 지난해 0.273 14홈런 65타점을 기록했다. 리빌딩에 들어간 애틀랜타 포지션에서 포수와 함께 3루수가 취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애틀랜타는 최근 LA 다저스에서 지명할당된 내야수(2루수) 마이카 존슨을 영입했고, 40인 로스터에 아직 한 자리가 비어 있는 상태다.
오클랜드는 지난해 3루로 가장 많이 뛴 대니 발렌시아가 시애틀로 떠났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라이온 힐리가 현재로선 주전 3루수다. 지난해 7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5 13홈런 37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샌디에이고의 3루수 얀게르비스 솔라르테는 꾸준히 트레이드 루머에 오르고 있다. 3루와 내야를 보강하려는 팀이 솔라르테를 데려간다면, 한국 선수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샌디에이고도 잠재적 관심 구단이 될 수 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