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패션이 좋았다"
tvN 금토 드라마 '도깨비'가 약 1달 반이라는 시간 동안 시청자들의 마음에 불을 지핀 가운데, '도깨비'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도깨비와 저승이, 공유와 이동욱의 패션 역사를 살펴봤다.
# 포기할 수 없는 터틀넥 VS 평범할 땐 밝게..일상복
'도깨비' 방영 이후 터틀넥을 입은 남자들이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바로 "너, 공유 따라했냐?"라는 말일터.
그정도로 공유는 '도깨비'를 통해 '터틀넥앓이'를 선보인 바 있다. 물론 다양한 옷 스타일을 선보이며 패셔너블한 면모를 과시한 바 있지만 따뜻한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남성적인 스타일의 터틀넥 패션에 많은 여성들이 환호하는 것은 당연했다. 이와 같은 터틀넥 패션에 또 하나의 공유 패션이라 불리는, 롱코트를 매치하면 도깨비 패션의 완성.
극 중 저승사자를 연기한 이동욱 역시 공유 못지 않게 터틀넥이 잘 어울린 배우.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터틀넥+롱코트 패션 대결을 벌인 두 사람이지만 이동욱은 작업복(?)의 어두움 때문일까. 평상시엔 밝은 계열의 옷을 입고 등장했다. 오죽하면 '천사'를 의도했다가 '계란 흰 자'라는 말을 들었을까.
밝은 계열의 의상을 입으며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 직업적 특성을 잠시 잊게 만드는 심쿵 포인트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 역시나 터틀넥+롱코트 VS 페도라 추가요..작업복
도깨비는 저승사자와는 다르게 작업복이랄게 따로 없다. 도깨비가 된 이후 줄곧 불멸의 삶을 살아왔고 그에게 주어진 특정한 임무가 없었으니 작업이랄게 있을까.
때문에 역시나 작업복 부문에서도 공유는 터틀넥과 롱코트라는 진리의 매치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달라진 특징은 저승사자, 이동욱에게서 찾을 수 있다. 바로 페도라가 추가된 것. 또한 검은색 깔맞춤의 의상 역시 저승사자 작업복의 특징이다.
죽은 자들의 영혼을 저승으로 안내하는 직업인만큼 기본 패션은 검은 양복. 거기에 일반 사람에게는 자신의 존재가 보이지 않도록 만드는 페도라 장착이 저승사자의 작업복이다.
# 남성미 뽐내는 장군복 VS 위엄있지만 슬픈 용포..전생옷
'도깨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가 전생인 만큼, 전생에서 입고 나온 옷들도 살펴봤다.
먼저 공유는 장군이었던 전생을 가지고 있는 만큼 남성미 흘러 넘치는 장군복을 주로 입고 등장했다. 첫 회에서부터 두툼한 갑옷을 입은 채 긴 머리를 휘날리며 전장을 누비는 공유의 모습은 남성미 그 자체.
게다가 자신이 모시던 주군의 칼에 죽고 만, 비운의 역사의 순간 입고 있었던 옷 역시 장군복이여서 도깨비에게 이 옷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하겠다.
전생에서 저승사자는 왕이었다. 때문에 용포를 입고 있는 이동욱의 모습을 줄곧 확인할 수 있었던 상황. 하얀색 용포를 입고 있는 이동욱의 모습은 이동욱의 또 다른 사극을 기대케 할 만큼 잘 어울렸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게다가 화려한 용포와는 다르게 사랑하는 사람을 제 손으로 죽인 채 점점 피폐해져가는 이동욱의 얼굴은 대비를 이루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반응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도깨비'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