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동물농장'이 오늘(29일) 800회 방송을 진행한다.
'TV 동물농장'은 2001년 5월 6일 첫방송된 이래 만 16년 동안 꾸준히 시청자들을 만나온 SBS 장수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3천개가 넘는 아이템으로 동물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독보적인 동물 전문 방송으로 우뚝 섰다.
스타없이 동물 이야기만으로 무려 만 16년, 800회를 이어온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나 MC 신동엽은 2001년 첫방송부터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 놀라움을 자아내곤 한다. 그만큼 'TV 동물농장'이 가진 힘은 실로 대단하다.
'TV 동물농장'이 어려움을 무릅쓰고 끈질기게 취재했던 '강아지 공장'은 학대받는 동물들에 대한 사회적인 공분을 일으켰고, 이는 곧 동물보호법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또한 애완동물이라고 불리던 많은 반려동물들은 이제 사람의 반려자로 위상이 높아지기도.
하지만 아직도 미비한 법 규정과 성숙하지 못한 시민의식 등으로 학대와 아픔을 겪는 위태로운 동물들이 많다. 이에 'TV 동물농장'은 800회 방송에서도 '순대'를 통해 동물보호법의 현주소를 다시 짚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 '순대'를 끌고가 당일에 도축을 했다는 용의자는 견주에게 법대로 하라며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였다는 것.
우리나라의 법에는 동물의 법적 지위를 따로 규정하지 않은 탓에 동물보호법이 존재하나, 그 처벌 수위가 매우 미약할 수밖에 없다. 반려동물로서 가족처럼 지냈던 생명이지만 물건으로 취급되며 제대로 된 법의 보호를 받지 못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TV 동물농장'은 동물보호법이 제대로 시행돼 반려동물들이 학대 받지 않는 세상이 올 수 있도록 앞으로도 소신을 지키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다.
'TV 동물동장' 800회 방송은 29일 오전 9시 30분부터 전파를 타며, 순대 편은 배우 여진구가 내레이션을 맡는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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