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공유가 있어서 행복했다.”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를 본 공유의 팬들이라면 누구나 이렇게 생각할 듯하다. 그만큼 ‘도깨비’라는 드라마, 그리고 공유가 시청자들에게 큰 행복감을 안겨줬고 네티즌들은 ‘도깨비’를 보는 시간 동안은 세상의 고단함과 근심을 잊을 정도였다는 반응이다.
특히 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공유는 두 달여의 시간 동안 그를 기다린 수많은 팬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만족시켜줬다. 5년 동안 공유에게 러브콜을 보낸 김은숙 작가에게 “칭찬해”라는 말을 쏟아내고 싶을 정도.
역시 공유였다. 공유는 ‘도깨비’를 통해 처음 사극에 도전하며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공유 특유의 로맨틱코미디 연기로 여심을 흔들어 놓았다.
공유는 극 중 고려 무신이었다가 불멸의 삶을 살게 된 도깨비 김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는데, 김신이 그의 ‘인생캐릭터’, ‘도깨비’가 그의 ‘인생작’이라고 해도 될 만큼 공유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저력을 증명했다.
공유는 그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힐링’되는 힘이 있는 배우였다. 세상 근심과 고단함을 잊게 해줬다는 반응이 있다는 것만 봐도 말이다.
매 장면 ‘완벽’했다고 해도 될 만큼 공유의 연기는 놀라웠다. 눈치 하나, 표정 하나 허투루 하는 법이 없었다. 공유는 실제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리얼한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극 중 은탁(김고은 분)을 향한 눈빛은 실제 사랑에 빠진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애정이 가득했고 은탁을 향한 손짓 또한 그랬다. 은탁을 따뜻하게 포옹하고 얼굴을 감싸 안는 모습은 여성 시청자들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또한 939년의 아픔과 쓸쓸함, 슬픔을 가득 담은 눈빛, 그리고 어떨 땐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하고 귀여운 매력을 뿜어내는 공유에 시청자들은 감탄했다.
거기다 공유는 “너와 함께 한 모든 시간이 눈부셨다”, “널 만난 내 생은 상이었다”, “몹시 곤란하군” 등 오그라들 것 같은 대사들도 김신이 처한 상황과 감정을 온전히 담아 표현, 오글거림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는 평이다.
4년 만에 컴백한 드라마 ‘도깨비’에서 모든 걸 쏟아내고 이전보다 업그레이드 된 로코연기로 ‘공유앓이’를 불러일으킨 공유. 두 달 동안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준 고마운 ‘도깨비’였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