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의 민족2’가 6개월의 대장정을 마쳤다. ‘힙합의 민족’은 시즌1부터 독특한 콘셉트의 힙합 서바이벌 예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힙합의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JTBC ‘힙합의 민족’ 시즌1은 평균나이 65세 ‘할미넴’들의 랩 대결로 화제가 된 것에 이어 시즌2는 ‘왕좌의 게임’이라는 부제로 개그맨, 모델, 뮤지컬배우 등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도전자들이 프로듀서들과 한 팀을 이뤄 대결하는 모습을 담았다.
래퍼들만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도전자들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접근성을 높였고 시청자들은 그간 몰랐던 스타들의 새로운 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힙합의 민족2-왕좌의 게임’(이하 ‘힙합의 민족2’)의 송광종 PD는 OSEN에 “개인적으로 뿌듯하다.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힙합이라는 장르가 좀 더 대중화된 것 같다”며 “힙합의 저변을 넓혔다는 의미에서 ‘2016 코리아 힙합 어워드’에서 상도 받았다”고 했다.
‘힙합의 민족’이 지난해 4월 시즌1 방송을 시작해 시즌2 방송까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이룬 쾌거였다.
송광종 PD는 “할미넴들과 방송을 시작해 말도 안 된다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있었지만 힙합이라는 장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잘 보여준 것 같다. 그리고 시즌2에서는 시국 얘기도 하고 셀럽들의 새로운 매력을 알아갈 수 있었다”며 “힙합이라는 장르와 셀럽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없었는데 뿌듯했다.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힙합의 민족2’에서는 JTBC라 가능했던 세월호 참사, 시국에 관한 노래, 그리고 지상파에서는 금지된 이센스의 노래를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송광종 PD는 “이센스의 곡이 지상파에서는 금지인데 ‘힙합의 민족2’에서는 박준면이 선보였고, 그 후 이센스의 노래가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하기도 했다”며 “그리고 세월호라는 주제를 소신있게 다뤘다는 게 힙합 정신과 닮아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송광종 PD는 시즌2에서 인상 깊었던 도전자에 대해 “시즌1에서는 문희경이고 시즌2에서는 박준면이다. 박준면이 프로듀서들과 마찰이 있을 정도로 힙합을 정말 좋아한다. 박준면이 모든 걸 쏟아 부었다”고 전했다.
이어 “박준면은 방송에도 나왔지만 파이널 무대까지 2주밖에 시간이 없었는데 7번이나 비트를 바꿨다. 그만큼 실력이 늘었다는 거다. 다른 사람들은 비트를 따라가느라 바쁜데 박준면은 자신에게 맞는 비트를 찾아갔다. 최종우승은 할 사람이 했다는 생각이다. 이미쉘도 마찬가지로 기억에 남는다”며 “프로듀서 중에는 마이너스와 한해가 기억에 남는다. 한해가 프로듀서의 자질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즌1부터 1년 동안 제작진이 힙합만 하면서 살았다. 참 힘들었는데 래퍼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도 알게 되고 힙합이 참 매력적이다.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힙합을 좋아하게 됐으면 좋겠다”며 마지막으로 시즌3 가능성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는 하고 있지 않다. 시즌3를 하게 되면 완전 다르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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